새로운 엔진으로 이어가는 역사,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S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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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할리데이비슨의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지난 10월 25일 서울 성수동의 카페 톤업에서 스포스터 S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는 1957년부터 이어져온 역사적인 모델 중 하나다. 배기량 뿐만 아니라 XL1200C, XR1200 등 다양한 커스텀 모델들이 출시되는 등 기본 모델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이다. 지난해 할리데이비슨은 수익 감소를 타개하기 위한 하드와이어 전략을 발표하며 기존 라인업의 전면적인 개편을 예고한 바 있지만,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인 만큼 이번에 새로운 엔진의 수혜를 받아 스포스터 S로 새롭게 변신해 역사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이전 세대 스포스터에 적용되던 에볼루션 엔진은 새로운 유로 5 환경규제에 대응이 어려웠지만, 팬 아메리카 1250에 먼저 도입된 신형 레볼루션 맥스 엔진은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어 이후 출시되는 모델에도 적용될 것이 예상됐다. 그리고 이번에 스포스터 S에 탑재되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탑재된 레볼루션 맥스 1250T 엔진은 기존 팬 아메리카에 적용된 것과 달리 스포스터 S의 특성에 맞춰 다듬어내는 과정을 거쳤다. 최고출력 121마력/7,500rpm, 최대토크 125Nm/6,000rpm의 성능을 내는데, 이전 스포스터가 4,000rpm에서 최대토크를 발생시키던 것과 비교하면 꽤나 고회전형의 엔진으로, 과거 출시했던 V-로드를 연상케 한다. 이렇게 고회전형 엔진을 가져간 것은 주 타깃을 20~30대 젊은층으로 잡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크루저=고동감’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보인다. 엔진의 특징으로는 출발 시 강력한 가속을 제공하고 중간 회전대의 스로틀 반응을 극대화한 것 등이 있다. 또한 컴퓨터가 제어하는 가변 밸브 타이밍(VVT)를 적용해 토크 관리 및 효율성 개선도 이루어졌다.
고회전형 엔진을 탑재한 만큼 움직임도 안정감보다는 스포티함에 초점을 둔 구성이 이뤄졌다. 대표적인 것이 전면 서스펜션에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를 적용한 점이다. XR1200과 같은 스포티한 모델에 적용했던 방식인 만큼 스포스터 S 역시도 이러한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스텝도 차체 중앙이 아닌, 앞바퀴 쪽으로 장착한 포워드 스텝을 채용해 스포티한 라이딩 포지션을 연출하도록 했으며, 경량 알루미늄 휠은 앞 17인치, 뒤 16인치가 적용되어 경쾌함을 높였다. 또한 기존 할리데이비슨의 크루저들은 프레임에 엔진을 얹는 방식이었던 반면, 스포스터 S는 엔진도 프레임의 일부로 사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프레임이 줄어드는 만큼 경량화에도 상당히 기여해 무게가 230kg이 채 되지 않을 만큼 가벼워졌으나, 라이더에게 전달되는 진동이 어떻게 처리됐을지는 직접 시승을 통해 확인해봐야 할 듯하다.
최신 모델인 만큼 장비 역시 모두 최신으로 갖춰졌다. 차량의 전체 등화류는 모두 LED가 적용됐으며, 계기판은 4인치 원형 TFT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한글을 지원하며, 로드/레인/스포츠/커스텀 4개의 라이딩 모드가 제공되어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선택할 수 있다. 차량에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동시켜 사용할 수도 있고, 차량의 기능을 조절할 수도 있다. 열선 그립을 기본 적용해 추운 날씨에도 원활한 조작이 가능하며, 크루즈 컨트롤 기능으로 장거리 주행을 한결 수월하게 한다.
`주행과 관련해서는 ‘코너링 라이더 세이프티 인핸스먼트(Cornering Rider Safety Enhancements)’라는 안전 기능이 탑재된다. 이는 관성측량장치(IMU)를 기반으로 차량의 경사각을 측정, 코너링 강화 ABS나 코너링 강화 트랙션 컨트롤, 코너링 강화 드래그 토크 슬립 컨트롤 시스템 등을 제어해 코너링 중 브레이크 조작으로 바퀴가 잠기거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뒷바퀴가 과도하게 헛도는 현장, 감속 시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현상 등을 방지해 안전한 라이딩을 돕는다.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S는 카페 톤업(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95)에서 10월31일까지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출시 가격은 오는 11월1일부터 실시되는 스포스터 S 사전계약 프로모션 시작과 함께 공개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할리데이비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글
송지산 기자 song196)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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