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0, 퍼포먼스를 더한 자유로운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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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01일
에디터 : 박창민 기자 |
중장거리와 편안한 로드 라이딩을 위해 개발된 엔듀런스 바이크의 스타일도 최근에는 크게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로드 레이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들고, 모험과 즐거움을 위한 어드벤처 라이딩이 그래블뿐 아니라 도심 속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흐름에 맞추어 자이언트(GIANT)는 엔듀런스 바이크 시리즈인 디파이(DEFY)를 더욱 심플하면서도 자유로운 라이딩이 가능한 퍼포먼스 바이크로 새롭게 스펙을 조정했다. 도심을 넘어 더욱 확장된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도록 퍼포먼스를 높이고 더욱 심플해진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제로(Defy Advanced PRO 0)를 만나보자.
퍼포먼스와 어드벤처의 균형 |
많은 엔듀런스 바이크들이 프레임에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충격 흡수 시스템을 프레임셋에 추가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그 결과 승차감은 높였지만 크게 늘어난 프레임 무게로 인해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며, 전체적인 퍼포먼스 균형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
이에 비해, 자이언트는 가장 심플한 프레임셋 구조를 선택하고, 카본 레이업과 지오메트리를 통한 승차감 개선에 주력해 왔다. 그래서, 레이스 바이크에 비해서도 크게 무겁지 않은 엔듀런스 프레임을 개발했고, 더욱 자유로운 부품 선택이 가능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발표한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시리즈는, 이와 같은 자이언트의 철학이 아주 잘 표현되었다. 기존 디파이 어드밴스에 비해서 더욱 심플해지고, 무게도 가벼워졌지만, 퍼포먼스 라이딩부터 어드벤처까지 경험할 수 있는 자유로운 로드바이크로 변화된 것이다.
프레임셋에서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순응성은 디퓨즈(D-Fuse) 핸들바와 디퓨즈 SLR 시트포스트, 그리고 32mm의 굵은 타이어가 충분히 해소해준다. 특히, 새롭게 발표된 디퓨트 SLR 시트포스트는 가볍고 뛰어난 순응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계를 거부한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 Defy처럼, 도전적이면서 가능성을 높인 새로운 디파이가 태어났다.
심플한 프레임셋에 카본 설계를 통한 순응성과 강성의 균형을 맞추고, 더욱 가벼워진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
엔듀런스 바이크의 특징과 32mm 타이어를 적용하고도, 7.5kg의 무게를 유지할 수 있었다. |
타이어만 25mm로 바꿔도 7.2kg대의 무게가 가능했다. 여전히, 안장과 휠셋에서 경량의 여지가 있으니, 웬만한 레이스 바이크가 아쉽지 않은 가벼운 무게다. |
강성이 높은 프레임셋을 보완하기 위해 D-퓨즈 핸들바가 적용된다. 충격에 대해서는 순응성을 가지지만, 라이더가 당기는 힘에는 오히려 더 강한 강성을 가진 것이 D-퓨즈 핸들바의 특징이다. |
순응성을 높이고, 무게를 절감한 D-퓨즈 시트포스트 |
심플하지만, 페달링과 핸들링 강성이 높고, 노면 충격에는 뛰어난 순응성을 발휘한다. |
풀 인터널 케이블을 버리다. |
최근 핸들바부터 브레이크와 변속 케이블이 모두 인터널로 설계되는 풀 인터널 케이블 루팅 기술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지만, 자이언트는 오히려 새로운 디파이에 기존 풀 인터널 설계를 버리고 단순한 구조로 변화시켰다.
풀 인터널 케이블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지만, 그로 인해 복잡해진 콕핏 구조가 오히려 단점인 부분도 많아질 수 있다. 더군다나, 자유로운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디파이의 경우, 정비 및 관리로 인한 트러블이 훨씬 많아지는 풀 인터널보다 단순한 구조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더욱 단순해진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의 콕핏은 무게가 가벼워지고 강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었다. 그리고, 자유롭게 헤드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완전한 피팅이 이루어지기 전 여유 있는 스티어러 높이를 유지할 수 있고, 라이딩 코스에 맞추어 헤드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진다.
또, 브레이크와 변속 관련 관리를 위해 분해가 필요할 때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된 것도 이점 중에 하나다.
기존 풀 인터널 케이블을 적용한 통합형 콕핏을 버리고, 일반 스템으로 변화시킨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
헤드 높이 조절이 용이해졌고 관리도 수월해진 콕핏. 완벽한 피팅 전 여유 있는 스티어러 튜브를 남겨둘 수 있고, 라이딩 코스에 따른 헤드 높이 조절도 쉽다. 이와 같은 변화로 더 가벼워지고 헤드의 스티어링 강성이 더욱 높아졌다. |
32mm 타이어 기본 탑재 |
최근에는 레이스 바이크의 타이어가 25~28mm까지 확장되다 보니 32mm 타이어가 엔듀런스 바이크에 장착되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이에 맞추어, 새로운 디파이 어드밴스도 가비아(Gavia)의 새로운 폰도(Fondo) 32mm 타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가비아 폰도 타이어는 튜블리스 타입으로 훅리스(Hook-less) 림에 호환되며,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제로에도 튜블리스로 기본 장착되었다.
넓은 타이어 케이싱 폭과 튜블리스 장착을 통해 더 낮은 공기압 세팅이 가능했고, 필자(체중 65kg)는 60psi로 공기압을 세팅해 라이딩을 즐겼다. 가비아 폰도 타이어는 50~75psi가 적정 공기압으로 권장된다.
32mm 타이어와 낮은 공기압은 노면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줄이며 스피드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느 정도의 그래블 라이딩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도심에서 그래블까지 자유로운 어드벤처가 가능해진 스펙이다.
32mm 폭의 가비아 폰도 튜블리스 타이어가 기본 장착된다. |
다양한 노면을 가진 자전거도로를 달릴 때도 부드럽게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다. |
그리고, 웬만한 그래블에서도 부담 없는 스펙이기도 하다. |
스램 RED AXS로 최상의 스펙을 즐긴다. |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제로의 스펙은 도심 속 어드벤처를 즐기는 라이더에게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고성능 구동계가 갖추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스램(SRAM)의 최상급 로드 그룹셋 레드 액세스(RED AXS) 12단 무선 전동변속 시스템과 파워미터가 장착되어, 그룹셋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
또한, 최상급 그룹셋임에도 어드벤처 라이더에게 적합한 체인링(46x33T)과 카세트(10-33T)의 컴팩트 조합으로, 1:1 기어비의 업힐 퍼포먼스도 경험할 수 있다.
휠셋은 자이언트의 새로운 SLR 1 카본 휠시스템이 적용된다. 새롭게 변화된 림 디자인으로 에어로 성능을 높이고, 코너링과 반응성이 기존 SLR보다 향상된 모델이다. 최상급 휠셋은 아니지만, 충분한 성능과 내구성을 가졌다.
향후 더 높은 퍼포먼스와 경량화를 원한다면, 휠셋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램 RED eTAP AXS 12단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을 갖춘 호화로운 스펙 |
파워미터까지 기본 장착되어, 그룹셋에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
파워미터는 사용 전 쿼크 Qalvin 앱을 이용해 펌웨어 업데이트 및 제로셋을 해야 한다. |
10-33 12단 카세트가 장착되어 높은 기어비를 경험할 수 있다. |
보통 완성차에 잘 사용하지 않는 RED 46x33T 체인링이 적용되어, 1:1까지 가능한 여유로운 기어비가 가능하다. |
제품 이미지 |
처음 테스트 제품을 받고 컬러에 큰 매력을 느꼈다. 사진으로 표현하기 아주 어려운 컬러여서 아쉽지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눈에 띄는 프레임 컬러와 스펙의 조화가 좋은 편이다.
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제로. 페인팅이 빛의 방향에 따라 변화되어 녹색에서 파란색, 보라색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다. |
강성과 순응성을 동시에 적용한 포크는, 캄테일 디자인으로 에어로 성능도 갖추고 있다. |
에어로 설계는 포크에 이어 다운튜브까지 이어진다. 솔로 라이딩이 많은 카테고리의 자전거인 만큼 에어로 성능은 꽤 중요하다. |
에어로 설계가 적용된 핸들바캡 |
드롭 시트스테이 설계로 순응성을 높이면서, 뒤틀림 강성을 강화시켰다. |
기존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에 비해 케이블을 위한 홀이 추가되었지만, 더 가벼운 무게와 스티어링 강성을 가져올 수 있었다. |
페달링 강성을 높인 BB쉘 설계. |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인 스램 RED eTap AXS 그룹셋 |
자이언트 SLR 1 카본 휠시스템이 장착된다. |
시트스테이 안쪽에는 히든 아일렛이 설계되었다. 랙 또는 펜더 장착이 용이하다. |
시트스테이 하단에도 아일렛이 설계되어 있다. |
포크에도 아일렛이 설계되어 있어서, 펜더 등의 액세서리 장착이 용이하다. |
스피드와 케이던스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라이드센스 호환. 그러나, 이미 파워미터가 있어서 케이던스 센서 없이도 케이던스를 확인할 수 있다. |
자이언트의 새로운 안장 플릿 SL.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자이어트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제로 (Giant Defy Advanced PRO 0) |
프레임 | Advanced 등급 카본 |
포크 | Advanced 등급 카본 |
핸들바 | 자이언트 콘택트 SLR D-Fuse |
스템 | 자이언트 콘택트 SL |
시트포스트 | 자이언트 D-Fuse SLR, 카본 |
안장 | 자이언트 Fleet SL |
변속레버 | SRAM RED eTap AXS |
앞변속기 | SRAM RED eTap AXS |
뒷변속기 | SRAM RED eTap AXS |
브레이크 | SRAM RED eTap AXS |
카세트 스프라켓 | SRAM RED eTap AXS, 12단 10-33T |
크랭크셋 | SRAM RED eTap AXS, 46x33T, 파워미터 내장 |
체인 | SRAM RED D1 |
B.B | SRAM DUB, 프레스핏 |
휠셋 | 자이언트 SLR-1 카본 디스크 휠시스템 |
타이어 | 자이언트 Gavia Fondo 0, 튜블리스, 700x32c |
실측무게 | 7.5kg (M 사이즈, 페달 제외) |
소비자가 | 8,590,000원 |
자유롭게 펼치는 로드 어드벤처 라이딩 |
우리나라 하천을 따라 개발된 수천 km의 자전거길, 그리고 도심에서 웬만한 산속까지 연결된 다양한 포장도로, 또 예상치 않게 만나게 되는 비포장도로와 공사 구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정말 다양한 로드를 만나며 하루에도 몇 가지 자전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를 타고 처음 경험한 도로는 한강에서 남한강으로 이어진 국토종주 자전거길이었고, 이어서 작은 시골 마을의 포장도로였다. 그다음 최근 장마로 더욱 험해진 그래블 코스까지 라이딩을 이어갔다.
다소 불규칙한 자전거길에서 느끼는 미끄러지는 듯한 부드러운 라이딩, 그리고 일반도로의 업힐에서 폭넓은 기어비를 활용해 부담을 줄였다. 그래블 로드에서는 비로 인해 크게 손상된 도로 외에는 주행에 문제가 없을 만큼 자신감을 높여주었다. 35mm까지 가능한 타이어 클리어런스로, 더 거친 라이딩을 원한다면 CX 타이어 등의 장착도 가능하다.
통합설계된 풀 인터널 콕핏에서 일반 스템으로 변경한 부분에 다소 불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필자처럼 라이딩 코스에 맞추어 헤드 높이를 조절하는 라이더에게는 오히려 선호되는 스펙이다.
라이딩을 즐기면서 도심을 탐험하고, 때로는 그래블 로드까지 거침없이 라이딩하고 싶은 라이더라면, 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가 좋은 파트너가 되어 라이딩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거친 도로는 부드럽게, 강한 업힐은 폭넓은 기어비로, 그래블도 가능한 타이어까지 장착된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제로. 한계를 거부하는 디파이의 특성이 잘 드러난 모델이다. |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https://www.giant-bicycles.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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