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튤립축제 맞춰 임자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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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전거생활
댓글 0건 조회 861회 작성일 19-03-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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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 대광해변이 100만 송이 튤립으로 가득 
신안 튤립축제 맞춰 임자도 가는 길




섬나라 신안이 ‘꽃나라’로 변신하고 있다. 3월말 선도에서 열린 수선화축제에 이어 임자도에서는 4월 12~21일 신안 튤립축제가 열려 꽃나라 신안을 장식한다. 튤립축제는 국내최대 백사장의 하나인 대광해변 신안튤립공원에서 개최되며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사계절 꽃피는 섬 Flopia 임자도’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30종 약 100만 송이의 각양각색의 튤립이 12만㎡(약 3만6천평)의 바닷가를 수놓는다. 임자도는 신안이 자랑하는 1004섬 자전거길도 48km가 조성되어 있어 새봄을 맞아 자전거여행과 꽃축제를 함께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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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7.2km의 장대한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섬나라’ 신안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압해대교(2008년 개통)로 이미 육지가 된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로 인해  이른바 ‘자암팔안자(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자라도)’도 단번에 육지가 되었다. 자암팔안자는 이미 서로간의 연도교로 모두 이어져 있다. 
이제 다음 관심사는 신안 최북단에 자리한 임자도. 2013년에 착공되어 2020년 9월 완공예정으로 임자대교가 한창 공사중이기 때문이다. 임자대교는 교량 중간에 자리한 수도를 분기점으로 사장교와 현수교로 이뤄진 두 개의 해상교량만 1.92km에 달하고, 접속도로 3.07km를 포함하면 총연장 4.99km의 대역사다. 이제 임자도의 ‘진짜 섬’ 운명도 고작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
임자도는 거대한 규모의 대광해변에서 펼쳐지는 튤립축제가 유명한데 올해로 벌써 12회째다. 올해 튤립축제는 4월 12~21일 열린다. ‘진짜 섬’에서 열리는 튤립축제는 놓치기 아까운 봄날의 향연이다.




해변의 화원
2008년부터 시작된 튤립축제는 대광해변 한쪽 구릉지에 조성된 신안튤립공원에서 열린다. 해마다 봄이면 12만㎡(약 3만6천평)의 구릉지에 똘망똘망 색색의 선명한 꽃을 피워낸 100만 송이의 튤립이 이국적인 동화의 나라를 이룬다. 꽃밭 중심에는 새하얀 풍차가 서 있어 네덜란드의 전원풍경을 그대로 옮겨온 것만 같다.
튤립 화원에도 튤립 정원, 산책로 등이 잘 꾸며져 있으며 대규모의 유채밭도 볼만하다. 유채꽃이 샛노랗게 수놓은 둑길은 평면적인 제주도와는 또 다른 입체감과 경쾌함을 준다.
임자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지도 서단의 점암선착장에서 배를 이용해야 한다. 15분 남짓한 짧은 거리지만 축제기간에는 인파가 몰려 장시간을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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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도 색깔이 다양하다. 빨강, 노랑, 분홍, 보라 등등 튤립공원에 식재된 튤립은 30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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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공원 외곽에 조성된 유채밭도 볼거리다. 샛노란 유채밭 사이로 달리는 순간 표정도, 마음도 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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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정원은 풍차를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꽃길을 걷는 연인의 모습이 한층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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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으로 수놓인 둑길을 따라. 바다와 먼 섬들이 원경을 이룬다


 




비금도 못지않은 절경  
흔히들 신안의 섬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비금도를 손꼽는다. 흑산도와 홍도도 아름답지만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서 별도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고, 육지 가까이 군도(群島)로 모여 있는 섬 중에서는 비금도가 발군인 것은 사실이다. 이 비금도에 필적할 만한 경관과 크기, 느낌을 가진 곳이 바로 임자도다.
임자도 38.86㎢, 비금도 44.13㎢로 면적도 거의 비슷하고 날개를 펼친 새 모양으로 서쪽을 향해 있는 형태까지 흡사하다. 또 하나, 날개 윗부분에 장대한 백사장이 형성된 것도 똑 같은데 비금도는 명사십리가, 임자도에는 대광해변이 있다.
백사장 규모에서는 대광해변이 한수 위다. 이름은 명사십리지만 실제 길이는 2.7km 정도이고, 대광해변은 약 7km로 두 배가 넘는다. 동쪽에는 염전이 있고 남쪽에는 암릉이 드러난 빼어난 산들이 모여 있는 것도 비슷하다. 두 섬의 최고봉은 임자도의 대둔산(320m)이 비금도 선왕산(255m)보다 높다. 임자도 남쪽에 모여 있는 벙산~불갑산~삼각산~대둔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따라 등산코스도 잘 정비되어 있다.
  
1004섬 자전거길 48km 
원래는 깨가 많이 나서 깨의 한자명인 임자(荏子)를 따서 섬 이름이 되었지만 지금은 온통 대파밭이다. 대파 농사로 소득이 높아 임자도는 신안에서도 가장 부유하다고 한다. 주민 생활이 넉넉하니 길은 잘 정비되어 있고 생활주변도 깨끗하고 잘 정리된 편이다. 그래서 자전거여행도 한층 여유롭다.
임자도에는 신안이 자랑하는 1004섬 자전거길 제3코스 48km가 조성되어 있다. 진리선착장을 출발해 서울염전→전장포→대광해변→하우리임도→대둔산임도→어머리해변/용난굴을 거쳐 다시 진리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일주 코스다. 도중에 지나는 서울염전은 길이 1.5km, 폭 900m로 단일염전으로는 국내최대인 증도의 태평염전(길이 2.3km, 폭 1km)에 비견되는 광활함을 보여준다. 하우리와 대둔산 임도는 바다와 섬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는 해안임도로 비금도의 성치산임도나 하트해변길 못지않은 절경이다.
섬 최북단의 전장포는 이름에서부터 뭔가 극적인 정서가 느껴진다. 한때 새우젓 산지로 전국적인 명성이 높았다. 냉장고가 보급되기 전, 신선한 상태로 새우젓을 숙성시키기 위해 주민들은 포구옆 솔개산에 길이 100m, 높이 2.4m, 폭 3.6m의 토굴을 4개나 팠다. 임자도 주변은 작고 하얀 백화새우의 서식지여서 한창 때는 전국 새우젓 수요의 70%를 생산했다. 특히 5월과 6월에 잡히는 살찐 새우로 만든 젓은 ‘오젓’ ‘육젓’으로 불리며 지금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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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7km에 달하는 대광해변은 백사장이 단단해 해변라이딩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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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해변은 승마 코스로도 인기가 높아 말 동상이 서 있다. 자전거와 말은 어딘가 닮았는데 해변에 잘 어울리는 것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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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으로 유명한 전장포의 새우 조형물. ‘전장포아리랑’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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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길이 100m의 토굴을 4개나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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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임자도는 깨가 아니라 온통 대파 수확으로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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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남쪽에 모여 있는 대둔산(320m) 일대의 등산코스



임자대교가 개통되기 전에…  
아직은 한산하고 낙도 분위기를 간직한 임자도를 제대로 느끼려면 임자대교가 개통되기 전에 가야 한다. 진짜 섬 임자도에서 맞는 봄은 올해와 내년뿐이다.
튤립 꽃밭에서 노닐며 바다와 염전, 대파밭을 종횡무진하는 봄 여행지로 임자도가 가장 먼저 손짓하고 있다. 




|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북무안IC에서 점암선착장까지는 약 35km 거리. 선착장에서 매시 30분 임자도 진리선착장행 카페리가 운행한다. 15분 소요, 편도 3200원, 승용차 2만원. 진리선착장에서 대광해변까지는 약 6km이며 식당과 가게는 진리면사무소 주변과 대광해변에만 있다. 숙박업소는 대광해변뿐이다. 축제관람과 라이딩을 겸해도 5시간 정도면 되어서 일찍 서둘면 수도권에서 당일 투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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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발행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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