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평화누리길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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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바이크
댓글 0건 조회 512회 작성일 21-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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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변에 펼쳐진 자연과 문화유산을 찾아서


연천군 평화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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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흘러 내려온 임진강은 연천의 들녘을 적시고 한탄강을 만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임진강을 따라 평화누리길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어 자전거를 타고 잘 알려지지 않은 연천의 문화유적과 자연유산을 둘러보기 제격이다. 이번호에는 연천의 임진강변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찾아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이선영(웹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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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연천으로 향하는 길 위로 한 무리의 오리떼가 하늘을 줄지어 날아간다. 따뜻한 남쪽을 향해 날아가는 철새들의 분주한 모습을 보며 이제 겨울임을 실감하게 된다. 무척 싸늘해진 날씨에 마음까지 움추려 든다. 


연천 자전거 여행은 문산역을 출발해 임진강변에 오롯이 자리한 연천학곡리 고인돌과 적석총, 연천 숭의전지를 지나 백학저수지, 경순왕릉, 고랑포구 역사공원, 호로고루성을 둘러보는 약 70km 정도이다.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거나 발길이 뜸한 곳으로 호로고루성은 최근에 해바라기꽃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연천 자전거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문산역에서 출발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고랑포구 역사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라이딩 거리도 약 45km 정도로 짧아져 무리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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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변에 자리한 돌무덤


연천 학곡리 고인돌, 적석총


문산역을 출발해 37번 도로를 타고 비룡대교까지 가는 길은 왕복 4차선의 넓은 도로이지만 덤프트럭 등 차량의 속도가 빨라 위험해 보인다. 그래서 중간에 두포삼거리에서 마을길로 접어든 다음 적성면 적성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비룡대교까지 한적한 길을 따라 라이딩을 하는 편이 좋다.


비룡대교를 건너자 마자 바로 우회전을 하여 임진강을 따라 학곡리 마을로 향한다. 학곡리 마을회관 가기 전에 우회전하여 마을로 들어서면 연천학곡리 고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학곡리 고인돌은 경기도 기념물 제158호로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경제력이 있거나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곡리 고인돌은 탁자식으로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덮개돌 윗면에는 8개 정도의 성혈이 파여 있는데, 풍년을 기원하거나 자식낳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만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학곡리 사람들은 마을에 풍년을 기원하고 동네의 안녕을 위해 최근까지도 동네굿을 벌였다고 한다. 학곡리 고인돌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학곡리 적석총이 임진강변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학곡리 적석총은 임진강변의 자연 제방위에 자리한 돌무지무덤으로 매장시설인 묘각은 모두 4기가 있었다고 한다. 돌무덤은 세월의 흐름에 허물어지고 침식되어 많은 부분이 유실되었다. 학곡리 고인돌과 적석총은 평화누리 저전거길과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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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왕의 위패를 모신


숭의전지와 아미고개 업힐 


적석총을 지나 한적한 길을 따라 숭의전지로 향한다. 숭의전지 가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지루하지는 않지만 가을추수가 끝난 황량한 들녘이 흑백사진 처럼 느껴진다. 간혹 남쪽을 향해 날아가는 오리떼의 울음소리와 라쳇소리만 들릴 정도로 한산하다. 


임진강변 아미산 자락 양지 바른 곳에 자리한 연천숭의전지는 조선시대에 고려의 4왕(태조, 현종, 문종, 원종)과 16명의 공신을 모신 고려의 종묘이다. 6.25 전쟁 당시 소실되었으나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으며, 매년 고려문화재가 열리고 있다. 


숭의전지를 지나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으로 고개을 넘어가면 멀리 임진강이 아련히 보이고 주변에는 카페가 즐비하다. 전망 좋은 카페를 지나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372번 도로를 타고 긴 오르막을 올라간다. 미산면 아미고개로 높지는 않지만 긴 직선과 정상부의 구불구불한 길이 제법 숨이 차 오를 정도이다. 주변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와 아직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단풍잎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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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잔잔한 호수


백학저수지와 석장천, 사미천 길


아미고개를 넘어가면 햇살에 반짝이는 고요하고 잔잔한 백학저수지가 나타난다. 여의도 3배 면적에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겨울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백학저수지는 연천의 유일한 저수지로 휴전선과 접하고 있어 1989년까지는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되어 당시에는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다. 최근에는 낚시터로 조성되어 겨울에는 빙어 낚시터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예능 프로인 나혼자 산다에 박나래와 기안84가 출연해 큰 웃음을 준 이후로 더 많이 알려졌다. 


백학저수지를 지나면 너른 평야가 이어진다. 백학저수지에서 모아진 물이 흘러 평야를 적시며 흐르는 물이 석장천이다. 석장천을 따라 내려가면 다시 사미천과 합류되어 큰 물줄기를 이루고 사미천은 임진강으로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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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번창했던 나루터 재현된


고랑포구 역사공원과 경순왕릉


넓은 들녘을 지나 372번 도로를 타고 사미천교을 지나 자작리 마을로 들어서면 임진강이 한 눈에 들어오고 우측에는 연천고랑포구 역사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공원의 중심에는 황금색으로 빛나는 동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레클리스라는 군마라고 한다. 레클리스 군마는 계급이 하사로 미군에 공식적으로 등재된 한국전쟁에서 탄약 등 물자와 부상병을 실어나르는 등의 활약을 펼쳐 무공훈장까지 받았다고 한다. 


고랑포구 역사공원은 고랑포구에 새겨진 역사와 지리적 특성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고랑포구는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임진강을 통한 물자교류의 중심역활을 하던 나루터이다. 1930년대 나루터의 번창했던 저잣거리와 고랑포구를 재현하고 있어 천천히 둘러볼만 하다. 임진강변에 있는 실제 나루터는 아쉽게도 통제되어 출입을 할 수 없다.


역사공원과 주차장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경순왕릉이 자리하고 있다. 경순왕은 신라 제56대 국왕인 경순왕 김부의 능으로 사적 제244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순왕은 신라의 마지막 왕으로 고려의 왕건에게 항복한 후 경주를 떠나 개경 근처에서 살아야 했고, 죽어서도 신라왕릉 중 유일하게 경주시 바깥에 묻혔다. 신라왕릉이라고 하면 황남대총 처럼 거대한 봉분을 떠올리지만 크지는 않고 작은 신라 후대의 무덤크기 정도이다. 


왕릉의 바로 뒤의 언덕은 남방한계선이 지나는 최전방 지역이다. 왕릉을 오르는 길에는 휴전선이 코 앞이라서인지 지뢰주의라는 표시가 눈에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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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이 한 눈에 보이는


호로고루 성곽


왕릉에서 내려와 임진강을 따라 호로고루로 향한다. 고랑포구 역사관에서 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호로고루는 사적 제467호로 삼국시대 고구려의 성곽으로 알려져 있다. 6세기 중엽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하천 역활을 했던 임진강 유역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토기와 철기유물 등이 출토되어 고구려 국경 방어사령부에 해당하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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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에 올라서면 임진강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며 한 눈에 들어온다. 성곽으로 돌아 올라가는 계단과 위에서 바라본 임진강의 풍경이 일품이다. 특히 노을이 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구름이 임진강에 반영을 이루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최근에는 주변에 해바라기를 심어 성곽과 어우러진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호로고루는 이번 자전거 여행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곳으로 꼽는다.


임진강 주변에 펼쳐진 자연과 문화유적을 찾아 떠난 자전거 여행은 더없이 알찬 여행이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적을 찾아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호로고루로 가는 길 주변에는 임진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가 즐비하다. 라이딩 마무리 겸 들러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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