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향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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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바이크
댓글 0건 조회 277회 작성일 19-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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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엔들 잊힐리야~’ 




금강 향수 코스




금강 줄기가 지나는 옥천은 한국 현대 시의 거장인 정지용 선생의 고향이다. 그를 기리기 위해 옥천의 곳곳에는 그의 시를 인용한 구절이 적혀있거나,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있다. 그래서 이 코스를 달리고 나면 반짝이는 금강, 마을의 소소한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정지용 선생이 자연스레 기억에 남는다.




editor 인유빈 photo 이성규 rider 배경진, 인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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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재구성, 금강 향수 100리




이번 코스는 충북 옥천의 ‘금강 향수 100리 코스’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소개한다. 본래 금강 향수 100리 코스는 시인 정지용 선생의 생가를 출발기점으로 장계관광지, 경율당, 합금로, 금강유원지, 안터선사공원을 거쳐 다시 정지용 생가로 돌아오는 약 50km의 코스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장계관광지로 향하는 37번 국도 구간, 장계관광지 부근, 이를 조금 지나 금강을 바짝 끼고 달리는 금강로에 다다르기까지는 라이딩하기 다소 위험해 과감히 뺐다. 도로가 복잡해 차량과의 사고가 충분히 있을 수 있으며, 특히나 장계관광지 부근은 새 단장을 위해 공사중이다. 안전은 물론 주변경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라이딩을 원한다면 이번에 추천하는 경로만 이용해도 옥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본래 100리 코스는 시계방향으로 돈다. 우리는 정지용 생가 근처의 교동저수지를 출발지로 잡고, 시계상으로 8시부터 1시 위치를 반시계방향으로 달렸다. 편도 거리는 약 30km이며, 안남초등학교를 반환점으로 되돌아오니 총 60km를 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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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지용의 고향




금강 줄기가 지나는 옥천은 한국 현대 시의 거장인 정지용 선생의 고향이다. 그를 기리기 위해 옥천의 곳곳에는 그의 시를 인용한 구절이 적혀있거나,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있다. 그래서 이 코스를 달리고 나면 반짝이는 금강, 마을의 소소한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정지용 선생이 자연스레 기억에 남는다. 




라이더는 대부분 향수 100리길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정지용 생가 맞은편 공영주차장에 주차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교동저수지에 주차했다. 보다 한적해 자전거를 오르내리고 장비를 체크하는 등 출발 채비를 하는데 적합하다. 교동저수지는 규모는 작지만 데크가 마련되어있어 한 바퀴 돌아보기 좋았다.




저수지를 돌고 난 후 정지용 생가로 향했다. 옥천읍 하계리에 있는 생가는 1996년 복원하였으며 본채, 행랑채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아쉽게도 이날은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날이라 문을 잠가두어 직접 안으로는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생가 뒤에는 정지용문학관이 있으며, 이 곳을 둘러보면 그의 작품과 삶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생가의 작은 골목을 따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故박정희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육영수 여사의 생가지가 있다. 역사적으로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조선시대 상류계급의 전형적인 건축구조를 가지고 있어 가치가 있다고 하니 한번 둘러볼만하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인지, 이곳도 문이 닫혀있어 안으로는 들어가보지 못했다. 생가지 앞에는 흙밭이 있었는데, 연꽃밭이라 한다. 만개하는 시기에 오면 예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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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국수와 도리뱅뱅




본격적으로 향수 100리길로 접어드려는데, 배에서 예사롭지 않은 뱃고동이 울렸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중간에 금강휴게소에서 식사할 계획이었지만 버텨낼 수 없을 듯 했다. 옥천에서는 도리뱅뱅과 생선국수를 먹어봐야 한다고 익히 들었다. 우연히도 교동저수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박집’이라는 맛집이 있어 금세 방문할 수 있었다.




생선국수는 6천원, 도리뱅뱅은 1만원이었는데 가격은 물론 맛 자체로도 ‘대만족’인 식사였다. 영하의 날씨라 몸이 얼어있었으나 얼큰한 생선국수 몇 젓가락에 몸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에너지도 충전되는 기분이었다. 생선을 아낌없이 갈아 넣었는지 국물은 걸죽하고 진했다. 국수의 양이 꽤 많지만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든다면, 함께 나오는 공기밥을 말아 먹으면 포만감이 끝장이다.




도리뱅뱅은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인데, 요즘 이영자씨가 금강휴게소에서 이것을 먹는 모습이 나와 아주 핫하다. 가게마다 조금씩 고기의 종류와 조리법이 다른데, 이곳은 모로코 혹은 배불뚝이라 불리우는 생선을 이용했다. 깻잎과 마늘, 매운 고추도 곁들여먹을 수 있게 나왔는데 조합이 기가 막히다. 사실 이 도리뱅뱅은 이곳의 알밤막걸리와 찰떡궁합이라 하는데, 음주 라이딩은 당연히 안될 일이기에 다음 기회를 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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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금강휴게소




이후에는 작은 마을길을 따라 달렸고, 세 번 정도의 큰 업다운힐을 거쳤다. 금강 자락이 처음 보이는 시점부터 약 2km 정도 더 가면, 신기하게도 경부고속도로 옆 도로로 나란히 달리게 된다. 이를 거쳐 금강휴게소로 들어갈 수 있는데, 오늘 라이딩 중 가장 위험하면서도 헷갈리는 구간이었다. 마을길에서 국도로 갈아탈 때, 국도에서 휴게소로 합류하는 도로로 바꿔탈 때 그랬다. 로드뷰를 이용해 사전에 확실히 인지하고 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금강휴게소는 이번 코스의 중간 지점으로 쉬어가기에 딱 좋다. 상·하행 방면이 겹치는 몇 안되는 휴게소라 그런지 구조가 생소했다. 우리는 조금 더 안전하게 휴게소 뒤편으로 가는 길을 택해 금강 바로 옆을 달릴 수 있었다. 생각보다 물이 굉장히 맑아 돌멩이들이 선명히 보였다. 그걸 보는데 마음 속까지 덩달아 정화되는 듯 했다.




휴게소에서는 인기메뉴인 도리뱅뱅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전망은 좋지만, 맛에는 살짝 실망했다’는 평이 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찍이 울려준 뱃고동 소리덕분에 조금 더 만족스러운 곳에서 먹어볼 수 있어 뿌듯했다. 휴게소 음식에 실망할 것 같으면, 뒤편에 여러 향토음식을 파는 포장마차 가게들이 있으니 이쪽을 방문해도 좋을 듯 하다. 우리와 같이 배가 고프지 않은 시간대라면 전망을 즐기며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충전하고 떠나면 좋다.




우리는 휴게소를 떠나 강을 가로지를 수 있는 잠수교를 건넜다. 응달져있어 노면 곳곳이 얼어있었다. 길이는 짧지만 이를 간과하다가는 미끄러져 강물에 뛰어들게 될 수 있으니 확인하며 건너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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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고 따뜻한 마을길




휴게소를 지나서부터는 금강을 바로 옆에 끼고 달린다. 조용하고 한적하며 여유가 넘친다. 강변을 따라 가다 원당교를 건너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때 좌회전해 합금리로 향하면 된다. 합금리에 다다른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벽화이다. 3km 정도 구간에 걸쳐 벽화가 이어져 있어, 합금리 벽화마을로도 잘 알려져있다. 감성 글귀나 그림, 금강에 서식하는 여러 민물고기, 마을이름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도 동화같은 따뜻한 그림체로 꾸며놓았다. 대단한 벽화라고 생각하면 실망스럽겠지만, 천천히 달리며 알록달록한 벽을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했다. 일반 시멘트 벽이라면 쓸쓸했을 법도 한 이 길을 작은 벽화들이 밝혀주었다. 




합금교차로가 나오면 합금교를 건너 포장길로 달리면 된다. 건너지 않을 경우, 이후에 나오는 청마대교까지 비포장길이 이어진다. 포장길에서 바라보는 비포장길 쪽의 풍경이 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만약 MTB 라이더라면, 포장길에서 비포장길 방향으로 사진을 남기면 그림같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강변을 쭉 따라가다 비포장길과 합류하는 청마대교를 건너면 반환점인 안남면으로 향할 수 있다. 이때까지 작은 마을길을 거치기도하고, 작은 낙타등을 오르내리는게 반복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큰 도로만 달리다 마을의 작디작은 길을 달리다보니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소한 풍경들이 많아 괜시리 푸근한 마음이 들었다. 




안남면에 들어서면 바로 안남초등학교가 나온다. 맞은편에는 잔디밭이 깔린 공터와 화장실도 있어 쉬어갈만 하다. 마을이라 음식점도 여러곳 있다. 이 곳을 반환점으로 하여 되돌아가면 오늘의 코스는 끝이 난다.




금강 향수 100리 코스는 사실 옥천군에서 잘 만든 관광 코스이기는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출발시에는 전용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있었으나, 갈수록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찾는다 해도 그들이 정해놓은 시계 방향의 시선으로만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제대로 식별이 어려웠다. 이런 세세한 부분만 조금 보완한다면 더욱 완벽한 코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장계관광지 부근은 내년이면 종료된다고 해 많은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밖에 옥천에는 오늘 소개한 포장도로로 달리는 코스 이외에 산악코스도 여러 곳이 있다. MTB 라이더라면 구석구석 가볼 수 있는 곳이 더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악 코스의 자세한 사항은 옥천군청 문화관광(tour.oc.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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