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화끈하게, 갈마치&강남 300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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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바이크
댓글 0건 조회 441회 작성일 17-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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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화끈하게


갈마치&강남 300 코스




 




경기도 성남과 광주에 걸쳐있는 30km 길이의 짧은 코스이지만 경사도가 센 업다운힐이 적절히 섞여있어 화끈한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editor 인유빈 photo 이성규 rider 우상일&이두식(벨로시티), 배경진, 인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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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보단 트레이닝




근래 몇 달간 본지에 소개했던 코스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있었기에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는 이상 가보기 어려웠다. 따라서 이번에는 근교에서도 즐길 수 있는, 투어 개념이라기보다는 자주 접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했다. 우리는 많은 장소 중 성남과 광주에 걸친 ‘갈마치&강남300’ 코스를 선택해 다녀왔는데, 이 곳은 어마어마한 급경사로 유명해 많은 라이더가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총 거리 약 30km이며, 접근성이 좋다. 업다운힐이 반복되면서도 경사도가 꽤 센 편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체력을 키우거나 업힐 기술을 발전시킬 목적으로 방문하는 라이더가 많다. 




함께한 라이더는 성남시 여수동에 있는 벨로시티 바이크숍의 우상일 실장, 이두식 과장이다. 이번 코스의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의 매일 아침 이 곳에서 라이딩을 즐기며 개인 트레이닝 코스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벨로시티 숍 부근인 성남시청에서 라이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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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업 아닌 웜업, 갈마치




우리가 가고자하는 갈마치 고개로 가려면 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입에 있는 경동택배 마지 영업소로 찾아가면 쉽다. 주소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마지로 434’로 되어있다. 코스 초입이 은근히 찾아가기 헷갈릴 수 있어 이를 기준으로 움직이면 편하다. 우리는 성남시청부터 이 곳까지 오는데 약 3km가 소요되었다.




성남에서 광주방향으로 가는 갈마치 초입으로 가기 위해 도촌사거리에서 지하차도 옆길로 빠져 광주방향으로 직진했다. 이후에 도촌동 방면으로 우회전, 갈현동 마을 방향 좌회전, 마지막으로 삼거리에서 우회전했다. 이때부터는 다른 길이 나오지 않아 큰 길로만 직진했다. 본격 구간이 아니지만 아주 약한 경사가 계속되었고 이윽고 본격 시작점인 경동택배 영업소가 나왔다. 오늘 가이드를 위해 나와준 두 사람 중 우상일 씨가 안내를 위해 가장 앞서 오르기 시작했다. 




갈마치 고개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과 광주시 삼동의 경계가 되는 고개로 ‘갈현’이라고 불린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옛날부터 칡이 많은 곳이라 한자로 ‘칡 갈’에 ‘고개 현’ 자를 써 ‘갈현(葛峴)’이라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또한 옛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도중 고갯길이 매우 가팔라 말이 헐떡이기에 이곳에서 물을 먹여 갈증을 풀어준 뒤 다시 길을 떠났다고 해서 ‘칡 갈’, ‘말 마’, ‘다스릴 치’를 사용해 ‘갈마치(葛馬治)’ 또는 ‘목마를 갈’을 사용해 ‘갈현(渴峴)’이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업힐 길이만 2km 정도에 6.1%의 평균경사도를 보이는 갈마치에 올라보니 왜 말에게 물을 먹였는지 알 것 같았다. 물을 먹이지 않았다면 그 선비의 앞으로의 일정에 큰 차질이 생겼을 것이다. 중간 정도 위치인 성남시 장례식장 부근에서는 잠시 평탄한 길이 나와 숨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추모관을 지나자마자 1km 구간의 오르막이 이어졌고 아까보다 더욱 급한 경사가 나왔다. 뒤처지려고 하는 기자의 뒤에서 이두식 씨가 묵묵히 속도를 맞춰주며 케어해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경사를 끝까지 오르자 갈마치고개 생태이동통로 터널이 나왔다. 이곳은 지난 2008년 11월에 준공한 것으로 야생동물이 로드 킬을 당하면서 날로 개체수가 감소하자 이를 개선하고 예방하기 위해 설치했으며, 라이더에게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막이 되어 주고 있다. 물 한모금을 마신 뒤 터널을 지나니 바로 다운힐 구간으로 이어졌다. 올라온 만큼 내리막이 길고 큰 차량의 통행이 많기 때문에 감속해야했다. 다운힐 후 삼거리가 나왔고 우회전해 공장지대를 지나니 다시 업힐 구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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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경사, 강남 300




이 코스를 경험한 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갈마치 고개가 그저 몸풀기에 불과했다는 생각뿐이다. 강남 300 코스는 3번 굽이치는 난코스에 두 번의 극한 경사도를 만난다고 함축해 설명할 수 있다.




강남 300은 근처에 위치한 ‘강남 300 컨트리 클럽(CC)’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300m에 위치한 강남 300CC의 주변과 입구를 지나기에 라이더 사이에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강남 300 클럽에 도달하기까지 차례차례 나오는 고개를 강남 100, 200, 300으로 표현하곤 한다. 이는 업힐 구간을 세 번 만난다는 뜻이다.




우리는 좀전에 갈마치에서 내려온 뒤 큰 길만 달려오다 작은 길로 접어드는 순간이 있었다. 주소상 ‘고불로’라는 곳인데 이쯤부터 강남 300 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강남 100’ 지점이다. 이 곳은 고불고개라 불리우는 곳으로 약 400m 되는 구간에 8.3%의 경사도를 보였다. 얼마 가지 않아 마주하게 된 200 지점에서는 약 600m 정도의 거리에 비슷한 경사도를 보였다. 




어느 순간부터는 전혀 도시와 같지 않는 분위기로 변해감을 느꼈다. 나무가 우거져 전혀 도시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도심속에서 이런 힐링을 할 수 있다니 이 주변에 사는 라이더들이 부러웠다.




이러한 평화도 잠시, 초반부터 기자의 뒤에서 달려준 이두식 씨가 “이제 곧 강남 300에 도달할 거예요. 갑자기 경사가 높아질 거니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라는 말을 전했다. ‘얼마나 급경사겠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외마디 비명과 함께 중간에 멈출수도, 올라갈 수도 없는 15~18%의 경사를 오가는 강남 300 구간에 접어들었다. 이는 길게 지속되는 언덕길은 아닌 약 200m정도의 구간이지만 얕봤다가는 큰일이다. 웬만한 실력자들도 논스톱으로 올라가기는 힘든 곳이다. 육안으로만 봐도 경사도가 어마어마한데 자전거에 올라타니 더욱 가파르게 느껴졌다. 페달링을 멈추면 바로 넘어질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마음 같아선 파워댄싱으로 급경사를 돌파하고 싶었다. 하지만 첫 번 째 코너에서 클릿을 빼고 한번 쉬었다. 경사도를 보고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며 주춤하다 모두의 응원을 받고 최고경사도인 마지막 코너를 열정 가득한 기세로 올랐다. 하지만 결국 힘과 기술이 부족해 꽈당 넘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급경사에서 넘어지니 정신이 없었지만 몸을 일으켰다. 이후에는 겁을 먹어 더이상 페달을 돌릴 수 없었다. 결국 끌바로 마지막 구간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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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시 도심으로




강남 300 구간은 길이 좁고 가파르기 때문에 특히 코너를 돌 때 차량을 만나는 것에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도로가에 모래가 꽤 있어 바퀴가 헛돌아 미끄러지기도 하고 겨울에는 염화칼슘이 뿌려져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이 곳에서는 많은 라이더가 끌바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중급자 이상의 라이더는 실력을 늘리고 즐겨보고자 와리가리하기도 한다.




아까 기자가 넘어졌던 마지막 구간을 벗어나면 곧 골프장 입구가 나온다. 이후부터는 오포읍으로 접어드는 다운힐이 시작되는데 다시 도심의 분위기로 바뀌기 시작한다. 큰 대로변이 나오면 우회전해 서현로를 따라 직진해가는데, 이쯤되면 한번쯤 숨을 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타이밍 좋게 나오는 장소가 율동공원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깐의 여유를 부린 뒤 출발지인 성남시청으로 복귀하고자 했다. 광주에서 분당으로 돌아오는 길이 차가 많고 위험하기에 율동공원과 이어진 분당천 자전거길 그리고 탄천변에서 이어지는 탄천 자전거길로 오는 경로를 선택해 복귀했고 이번 라이딩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갈마치와 강남 300 코스만 합치면 약 20km 정도의 거리가 나오는데, 평지가 아닌 난이도 있는 경사를 타면서 체력과 업힐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코스였다. 어디 멀리 갈 수 없는 라이더들도 쉽게 와볼 수 있는 혹독한 개인 트레이닝 코스로 ‘따봉’인 곳이라 정리해두겠다.




매일 아침 이 곳을 달리고 있다는 우상일과 이두식 씨는 역시나 힘든 기색 하나 없이 가뿐하게 라이딩을 마치는 것을 봤다. 그때 그들에게 후광이 나 보였다.  초반부터 쉽지 않았지만 잘 이끌어주고 특히나 강남 300 마지막 구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겠다며 떼를 부린 기자에게 끝까지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준 두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동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Wsfh1CqxLGk&;app=desk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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