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떠나요, 석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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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바이크
댓글 0건 조회 537회 작성일 1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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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떠나요, 석모도




 




예전 석모도를 가기 위해서는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석포리 선착장으로 가야했다. 배에 오르면 새우깡으로 갈매기를 유인해 사진을 찍던 재미가 있었다. 항구 근처 갈매기는 대부분 새우깡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2017년 석모대교가 놓인 후 배를 타고 가는 낭만은 사라졌다. 대신 손쉽게 섬을 오갈 수 있어 라이더가 많이 찾는 코스 중 하나가 되었다.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rider 박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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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도로




석모도는 섬의 한 바퀴가 대략 20km 내외라 단독으로 오기 보다는 연결된 강화도와 같이 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강화도도 섬이기는 하지만 대교가 2개나 놓여있는 터라 섬다운 고즈넉한 맛은 덜한 편이다. 이미 교통량도 많아 섬다운 풍광을 위해 석모도를 많이 찾는 추세다.




석모대교를 건너면 바로 앞에 320m의 해명산이 버티고 있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방향을 정해 섬을 한 바퀴 돌아야 한다. 우리는 석포리 선착장이 있는 왼편으로 돌기로 했다. 석모도의 차로는 대부분 왕복 2차선이지만 차가 많은 편은 아니라 다니기는 괜찮은 편이다. 섬이라고 해서 모든 길이 해안가로 나있는 것은 아니었다. 출발 부근만 바다가 보이고 그냥 평범함 농촌 풍경이 펼쳐졌다. 동쪽으로 달리다 우리는 오른편으로 나있는 전득이고개 방면으로 향했다. 작은 섬이지만 업힐 구간이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했다. 길지 않는 약 900m의 거리로 몸이 풀렸다 싶으면 어느 덧 내리막이 시작된다. 내리막을 신나게 달리고 내려오면 석모도의 남쪽 평야지대인 매음리에 도달한다. 강화쌀이 유명한 만큼 이곳 석모도 섬쌀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9월초의 논은 이미 노랗게 벼가 익어가며 황금 들판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우리는 논밭을 가로질러 석모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민머루로 향했다. 시즌이 지나버린 쓸쓸한 바닷가는 썰물로 민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석모도를 배를 타고 들어 온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 민머루해수욕장은 꼭 한번 들렸을 곳이다. 연인끼리 손을 꼭 잡고 방문해 바지를 걷어 올리고 바다에 발을 담갔을 이곳. 남자로만 구성된 이번 취재팀은 말없이 의자에 앉아 있다가 화장실만 이용하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매음리 선착장으로 향했다. 해수욕장에서 왼편 언덕을 넘어가면 나오는 곳인데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석모도의 남쪽 해안가 모습이 쫘악 펼쳐져 꼭 한번 올라 볼만하다. 매음리 선착장은 주로 낚시를 위해 많은 이가 방문하는 곳으로 아주 자그마한 항구다. 여기는 막다른 길이므로 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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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섬 투어 시작.오른쪽으로 석모대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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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에 작은 언덕길인 전득이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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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지난 한적한 민머루해수욕장(좌)​   ▲언덕에서 바라본 민머루해수욕장(우상)​   ▲곳곳에 보이는 빈 농가(우하)




 




 




석모도의 백미, 남측 해안도로




우리들은 전득이고개에서 합류한 주도로로 다시 나와 서쪽으로 달렸다. 머지 않는 곳에 석모도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보문사가 나온다. 삼산면 낙가산에 있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우리나라 3대 관음영지 중 하나인 사찰이다. 낙가산 중턱 눈썹바위 아래 마애 관세음보살상이 유명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하지만 매표소가 있는 입구에서 자전거를 통제하기 때문에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입구부터 보문사가 있는 곳까지는 가파른 언덕이라 MTB 신발이 아닌 로드 신발로는 걷기조차 힘들다.




사찰 방문이 좌절됐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석모도의 진짜 모습은 지금부터다. 보문사 입구부터 약2.5km에 해안도로를 낀 업힐 구간은 이번 코스의 백미다. 오른쪽으로는 상봉산의 아름다운 숲이 있고 왼쪽으로는 석모도의 남쪽 해안을 넓게 내려다 볼 수 있는 구간이다. 드라이브로도 제격인 곳만큼 길 곳곳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음식점이나 카페를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는 한옥 스타일의 멋스러운 한 카페에서 시원한 팥빙수를 먹었다. 9월 초순은 아직 더웠고 섬이라 습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 상봉산 해안도로를 넘어가면 석모도의 북쪽 평야지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곧장 출발지인 석모대교로 갈 수 있지만 중간에 있는 석모도자연휴양림을 방문해도 좋다. 이곳은 바다와 숲이 함께하는 곳으로 수목원이 같이 있어 여러 볼거리를 제공한다. 휴양림까지는 1km 정도의 언덕을 올라야 하며, 우리가 갔을 당시에는 자전거를 특별히 제지하지는 않았다. 휴양림에서는 숙박시설인 휴양관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관광과 라이딩을 겸한 투어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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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산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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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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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보이는 석모도의 남쪽 해안가




 




에필로그




섬 일주 도로만 돌면 20km 정도이고 섬의 구석구석을 돌면 30km 정도가 나온다. 작은 섬이지만 나름 언덕과 내리막이 있고, 군데군데 자전거도로를 설치한 구간도 나온다. 짜릿한 비경을 간직한 곳은 아니지만 수도권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섬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교가 놓여 본래의 섬 이미지가 조금은 퇴색했지만 아직 고즈넉함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묻어나는 곳이다. 단체 그룹 라이딩도 상관없지만 왠지 쓸쓸한 가을,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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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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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사 마애석불좌상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금강산 표훈사의 주지인 이화응과 1928년 낙가산 중턱 일명 눈썹바위 암벽에 조각한 석불좌상으로, 높이 9.2m, 폭 3.3m이다. 머리에는 커다란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네모진 모습이다. 얼굴에 비해 코는 넓고 높으며, 귀는 투박하고 목은 매우 짧게 표현되었다. 옷은 각이 진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가슴에는 큼직한 卍자무늬가 새겨져 있다. 손에는 깨끗한 물을 담은 병을 들고 연꽃무늬 대좌(臺座) 위에 앉아 있으며, 불신 뒤에는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가 있다. 이 불상은 문화재적인 가치보다는 성지(聖地)로서 더 중요시되고 있는데, 이 석불에서 기도하려는 신자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828번길 44 




<출처 : 강화군 문화관광>




 




 




석모도 자연휴양림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서울, 경인 서북부 권역의 유일한 자연휴양림으로써 강화군 삼산면 지역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바탕으로 삼산면 석모리 산154-1번지 일대에 총 128ha 규모에 산림 휴양 공간을 조성했다. 양질의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08년부터 4년여에 걸쳐 조성중인 명품 자연휴양림이다. 편의시설로는 산림문화휴양관(1동 16실-1일 최대 76명 수용가능), 회의실(1동-1일 100명 수용가능), 식당 및 매점(1동-총 76명 수용가능), 다목적 운동장(농구, 족구, 배드민턴등 가능), 관리사무실(1동), 정자 및 데크로드(등산로, 수목원, 숲속의 집과 연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객실에는 40인치 LCD TV, 전기 쿡탑, 냉장고 등의 최신 전자제품이 완비되어 있어 최적의 환경에서 자연과 더불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서로 39-75  




<출처 : 강화군 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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