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고, 물 건너. 연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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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바이크
댓글 0건 조회 170회 작성일 19-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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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고, 물 건너 


연인산




 




연인산은 용추계곡과 더불어 MTB대회로 널리 알려진 산이다. 이름만 들으면 연인끼리 다정하게 손을 잡고 갔다 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산악자전거 코스는 이름과 다르게 나름 터프하다. 거리도 길고 초반에 돌도 많아서 체력 안배가 필요한 곳이다. 하지만 시원한 물길이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든다.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rider 박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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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산(戀人山)은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산으로 1999년 가평군에서 무명산에 연인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1,068m로 경기도권에서는 제법 높은 산이다. 오른편으로는 명지산과 화악산이 줄지어 있어 산 자체보다는 용추구곡(龍墜九谷)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아홉 굽이의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고 해서 용추구곡으로 부르는데 1곡 용추폭포를 시작으로 9곡 농원계까지 약 6km로 이어지는 계곡이 여름철 많은 이들을 불러 모은다. 아마도 여름에 사랑하는 사람끼리 시원한 계곡물에서 추억을 쌓기 좋아서 연인산이라고 지은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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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코스는 용추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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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다음날이라 물길 천지가 된 연인산​




 




물길 라이딩




우리가 찾은 날은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로 덥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8월 중순이었다. 아직 여름휴가의 막바지여서 그런지 계곡의 초입에는 많은 사람과 차들로 북적였다.




우리가 잡은 코스는 기존 MTB대회를 기준으로 하였지만 출발지는 가평군청 근처가 아닌 구곡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가평읍 승안리의 공영주차장이었다. 노선버스의 회차 지점으로 주차장을 지나자마자 계곡을 지나는 얕은 다리가 있다. 물이 없을 때는 다리 밑으로 물이 흐르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위로 물이 넘쳐나고 있었다. 




라이딩은 시작과 동시에 물과의 어우러짐이었다. 더운 날씨 탓으로 물은 훼방꾼이 아닌 시원한 청량제였다. 코스는 처음부터 용추 3곡에서 시작하여 9곡 근처까지 이어진다. 용추구곡의 시원한 절경을 바로 옆에 두고 달리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전거로 계곡을 건너야하는 포인트가 빈번했다. 더구나 강우량이 많아서 계곡은 타이어만 잠길 정도가 아닌 거의 비비 높이까지 올라와 신발부터 바지까지 적셨다, 거의 하반신이 젖은 채로 초반 라이딩을 시작하였지만 다들 즐거운 분위기였다.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 즐기는 계곡 트래킹이니 나쁠 것이 없었다.




초반 5km를 계곡을 끼고 달렸다. 그리고 삼거리에서 크게 우회전을 하며 장수고개 방면으로 올라갔다. 삼거리부터 장수고개가 있는 넓은 임도까지는 약2.5km의 거리다. 삼거리 지나 초반은 길이 좋은듯하지만 점차 경사가 급해지면서 노면까지 험해지기 시작했다. 많은 비로 잔돌이 들어나고 풀까지 많이 자란 상태였다. 우리가 타는 터보 리보의 강력한 토크가 아니라면 일반자전거로는 감히 타고 가지 못할 것 같다. 연인산이 힘들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구간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수고개가 있는 임도에 도착하자 다들 땀을 비 오듯 흘리며 힘들어했다. 특히 포토그래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기로 결정했다. 총 40km의 거리 중에 겨우 8km 정도 밖에 오지 않아 걱정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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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에서 갈라져 오르는 길은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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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푯말이 있어 코스 찾기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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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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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돌길만 빼면 20km까지는 임도로 라이딩이 수월하다




 




계곡을 지나 임도




다행히 이곳부터는 길이 넓고 노면도 잘 정비된 임도라 라이딩하기에는 좋은 편이었다. 잣나무 숲이 우거진 약 4km의 임도를 달리면 청풍능선과 만나는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전패고개까지는 다시 주로 오르막이 이어진다. 아주 급경사가 아니라 전기자전거라면 여유있게 경치를 즐기며 올라갈 수 있을 정도다. 이곳 임도는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어 햇볕을 충분히 가려주었다. 특히 600~700m의 고지대를 가로지르는 길이라 시원한 기운이 감돌았다. 길옆으로는 군데군데 물이 흐르는 곳이 많아 몸을 식히고 가기 적당하다.




출발기점으로 약20km인 회목고개까지는 거의 빽빽한 숲으로 이뤄진 임도가 주를 이룬다. 현재는 풀이 많이 자란 상태라 라이딩 계획을 세운다면 긴 상의나 팔토시를 착용하기를 권한다. 




회목고개에 도착하니 큰 고목에 오색 천을 두른 서낭당을 만날 수 있었다. 서낭당은 보통 고개 마루나 길옆, 부락입구에 위치해 토지나 마을을 수호하는 신으로 모신다. 회목고개에 있는 이 나무도 앞에 큰 제단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정기적인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 전해오는 속설로는 이곳을 지날 때는 돌 세 개를 얹고 세 번 절을 한 다음에 침을 세 번 뱉으면 재수가 좋다고 한다. 우리는 절을 하고 돌을 올리는 대신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여기서부터는 계속해서 거친 다운힐이 이어지므로 보호장구를 단단히 챙기고 내려가도록 한다. 다운힐 코스는 칼봉산에 있는 경반계곡을 끼고 내려가게 돼 있는데 잔돌이 많고, 초반처럼 계곡을 건너는 구간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작은 절인 경반사를 지나 경반분교 오토캠핑장 그리고 칼봉산 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내리막은 연인산 용추구곡보다 더 많은 물을 지나야만 했다. 어느 구간은 계곡이 범람해 길이 아예 물길로 변한 구간도 있었다. 조금은 지루하고 더웠던 임도를 지나온 터라 막판에 만난 계곡 물길은 우리의 피로를 깨끗이 씻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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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기점으로 약20km인 회목고개에 있는 서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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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에도 여러 물길이 라이더를 반긴다​







에필로그




연인산은 이렇게 더운 여름에 계곡을 트래킹하는 기분으로 다녀와도 좋지만 5월 중하순에 만개하는 산철쭉 철에 가보는 것도 좋다. 연인산의 산철쭉은 해발 700m 이상 능선에 군락으로 자생하고 고지대로 갈수록 나무가 굵고 꽃의 색깔이 곱다고 한다. 취재진은 전부 전기자전거를 타고 약40km의 코스를 도는데 3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만약 일반자전거를 탄다면 5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마실 물이나 간식을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전기자전거는 무게도 많이 나가고 토크가 세서 물길을 잘 헤치고 나갔지만 가벼운 자전거의 경우에는 물길을 건널 때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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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계곡(용추구곡)




용추계곡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에 위치한 계곡으로 해발 900M의 칼봉산을 발원지로 형성되었다. 와룡추, 무송암,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권유연, 농완계 등의 9개의 절경지가 있어 용추9곡 또는 옥계9곡이라고 불리운다. 용추계곡에는 높이 5M의 용추 폭포가 있는데, 이곳에서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아홉굽이의 그림같은 경치를 수 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한 연인산을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향하면 북면 백둔리, 서북쪽으로 향하면 마일리로 통하는 유명한 등산코스가 있어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매년 5월 연인산에서 연인산 들꽃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출처 : 가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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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봉산 자연휴양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경반리에 있는 휴양림이다. 2005년부터 칼봉산의 경반계곡 일대에 조성하기 시작하여 2008년 6월 4일 개장한 곳으로 면적 263만㎡이다.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 등의 숙박시설과 캠프파이어장·산책로·산림욕장·다목적 운동장·주차장·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시원한 청평댐을 지나 남이섬과 자라섬으로 이루어진 가평읍가지의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이며, 가평읍에서 경반리 경반계곡에 이르는 4km는 고향길 정취를 맛볼 수 있다. 기암괴석과 잣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경반계곡에 위치한 칼봉산자연휴양림은 향토와 통나무로 이루어진 숲 속의 집, 사방댐으로 생긴 경반 호수, 밤나무와 잣나무 숲 사이에 생긴 산책로는 도시 생활에 병든 심신을 치유하는 치유장으로 충분하다.




<출처 : 칼봉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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