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선재-영흥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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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바이크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1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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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로 떠나는 해상 여행


대부-선재-영흥도 코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대부도를 출발해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까지 다녀온 후 다시 복귀하는 코스이다. 




섬들은 모두 연육교가 있어 자유롭게 왕복할 수 있다. 편도 약 30km로 총 60km 정도를 달리게 된다.




editor 인유빈 photo 이성규 rider 배경진, 인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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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서해




서해바다는 똥물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오이도를 거쳐 대부도에 가면 동해에 버금가는 푸르른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이번 코스는 서해 3개의 섬을 넘나든다. 대부도를 출발해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까지 다녀온 후 다시 복귀하는 코스이다. 섬들은 모두 연육교가 있어 자유롭게 왕복할 수 있다. 편도 약 30km로 총 60km 정도를 달리게 된다. 거리상은 꽤 되어 보이나 여느 60km와는 달리 덜 힘들다.




도중에 주로 평지가 많으며 작은 언덕들을 오르내리는 정도이다. 따라서 엄청난 기술을 요구한다기보다는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에서 접촉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에만 유의하면 큰 어려움은 없으며 샤방 라이딩이 가능하다.




본래 오이도에서 시작해 시화방조제를 건너는 코스도 포함하려고 했으나, 끝도 없는 방조제를 달리며 지루함을 느낄 수 있기에 감히 생략하고 대부도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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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출발




차량으로 시화방조제를 건너 대부도에 입성해 무료 주차가 가능한 ‘대부도 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 곳에 차를 두고 라이딩 채비를 마친뒤 출발했다. 바로 건너편에는 대부도관광안내소가 있는데 코스 이외에 더욱 둘러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이 곳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안내소 바로 뒤편에는 해송이 드리워진 방아머리해수욕장이 있다. 대부도에 진입하자마자 위치하기도 하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기에 가족단위의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출발 전 이곳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 잠시나마 바다 풍경을 만끽했다. 바람이나 대기의 상태 등 조금 이따 해안가에서 닥치게 될 기상상황도 대충 예상해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해수욕장길을 따라 라이딩을 시작했다. 얼마가지 않아 GS25 편의점에서 좌회전해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로 향했다. 이 곳은 여의도 광장의 약 4.3배의 면적 크기를 자랑하는 수변공원으로 갈대와 꽃 등을 식재한 휴식 공간이다. 또한 시화호를 가로지르는 송전탑을 가리기위해 메타세콰이어를 심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오가는 차량의 거의 없고 탁 트인 풍경을 보며 달릴 때는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 든다. 구석구석 볼거리가 있으니 사진 찍기 좋아하는 라이더들이 가면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할 장소이다.




테마파크를 달리다 다시 큰 도로로 나오니 정신이 없었다. 사실 대부도는 라이딩을 즐기기에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니다. 일반 승용차는 물론 덤프트럭도 통행량도 제법있다. 부분부분 공사하는 구간도 있어 노면상태도 좋지 않고 대부분의 차가 고속으로 달리기에 어마어마한 먼지도 감수해야한다. 그때마다 ‘내가 왜 이 곳을 달리고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는 선재도로 넘어가면서부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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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안의 섬, 목섬과 측도




선재대교를 이용해 선재도에 입성하면 좌측 건너편에 무인도 하나가 보인다. 이 곳이 ‘목섬’이라는 곳이다. 2012년도 CNN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섬인 목섬은 썰물일 때 바닷길이 열리면 건너갈 수 있다. 낮에 봤을때는 ‘으잉? 이 곳이 가장 아름답다고?’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일몰시 풍경이 일품이다.




목섬을 뒤로하고 조금 더 가면 이보다 더 큰 섬인 ‘측도’가 나온다. 목섬과 다르게 유인도이며 많지 않은 인구가 살고 있다. 이 곳도 바닷길이 열릴 때 들어갈 수 있는 것은 같다. 인상 깊은 점은 섬까지 가는 길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식적으로 전봇대가 심어져 있는 사이로 대부분 다니고 있다. 콘크리트 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로 건너다닌다는 것이 신기하다. 많은이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은 곳이지만, 자전거 백패커들도 종종 이 섬에 들어가서 야영을 한다. 캠핑이 가능하며 펜션도 있다. 이날은 아쉽게도 물때를 맞추지 못해 측도에 진입해볼 수는 없었다.




선재도는 규모가 굉장히 작다. 목섬과 측도를 살피고 나니 바로 영흥도로 접어드는 영흥대교에 다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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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입성




영흥대교의 길이는 약 1250m로 550m의 선재대교 보다 2배 정도 길다. 선재대교는 거리가 짧아 차도를 이용해도 괜찮지만 영흥대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보행자 길이 따로 마련되어있지만 자전거로 가기엔 비좁게 느껴졌고 차도로 가자니 위험했다. 그룹라이딩이라면 차분히 차도로 빠져나가는 것이 좋겠고, 초보자가 있다면 좁더라도 보행자 길을 통해 건너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빠져 해안길을 따라 달렸다. 해안길은 주 도로가 아니기에 오가는 차량이 적어 자전거 타기에 좋다. 영흥대교와 선박 그리고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 풍경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큰길을 쭉 따라가면 십리포해수욕장이 나온다. 이 곳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소사나무군락지가 있다. 150년전 마을주민들이 방풍림으로 심은 것인데,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었지만 소사나무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긴 세월동안 강한 바람을 견디기 위해 이리저리 휜 특이한 모양의 가지를 볼 수 있다.




섬 마을 사이로 놓인 길을 5km 가량 달리면 장경리해수욕장이 나온다. 십리포보다 해변도 넓고 풍경도 더욱 좋다. 바다를 바라보기만 해도 잡생각이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오히려 휴가철이 아닌 지금이 방문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섬이 그리 크지 않기에 큰 길로만 가면 쉽게 영흥대교로 되돌아갈 수 있다.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서 휴식을 취했다. 앞에는 오션뷰가 촤르르 펼쳐진, 주변에는 벚꽃이 만발한 카페였다.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보드라운 날씨, 풍경이 어우러져 행복감이 마구 상승했다. 커피맛도 괜찮으니 한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흥도를 빠져 나가기 직전에는 해군영흥도전적비에 들렀다. 이 곳은 인천상륙작전을 승리로 이끄는데 결정적 공헌을 하고 순국한 영흥지구 전투 전사자와 영흥 대한청년단 방위대원 14인의 공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곳이다. 




근방에서는 대한민국 연안의 경비와 보안을 담당하는 고속정인 참수리고속정 263정 퇴역함도 볼 수 있다. 연평해전에서처럼 북한경비정과의 전투시 돌격기동의 전술과 적함과의 충돌로 전 선체에 손상을 입히는 등 북한군의 선제도발을 억제하는 작전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불법어로, 밀입국, 간첩선을 감시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국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해군으로부터 퇴역군함을 인계해 이 곳에 전시되었다. 평소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군함이기에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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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을 마치며




영흥도를 출발해 선재도로, 선재도에서 대부도로 복귀하며 이번 라이딩을 마쳤다. 대부도에서는 차량과 차량이 내뿜는 모래바람, 불량한 노면을 유의하는 것이 좋다. 섬을 넘나드는 대교에서도 특히 차량을 조심해야 한다. 이밖에는 바닷바람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방풍 재킷이나 베스트를 챙겨가면 좋다. 중간지점인 영흥도에서 배가 고파지지만 문 닫은 식당이 많았다. 만일을 대비해 비상식량이나 음료를 챙겨 가지고 가는 것이 좋으며, 대부분의 식당이 월요일에 휴업하니 참고 바란다. 




또한 로드 코스로 소개하기는 했지만 MTB로 여행오기 더욱 좋을 듯 하다. 목섬과 측도에 들어갈 때에도 도움되며, 영흥도에는 임도 코스가 군데군데 있어 즐기기 좋다. 목섬과 측도는 물때에 맞춰 들어갈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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