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이 품은 행정중심도시 세종특별자치시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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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 품은 행정중심도시
세종특별자치시 자전거 여행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는 지난 2010년 세종시 설치법에 따라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등 일부를 흡수하여 2012년에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한 정부직할 특별자치시이다. 도시계획부터 자전거도로가 수립되어 자전거를 타고 도시여행을 하기에 편리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세종시를 가로 지르는 금강 자전거길도 잘 관리되고 있어 주변을 함께 둘러 보기에 좋다. 이번호에는 금강이 품고 있는 행정중심도시인 세종시와 세종시를 관통하고 흐르는 세종시 주변 금강 자전거길을 소개한다.
겨울 자전거 여행은 선뜻 나서기 힘들다. 그러나 도심에서 가까운 공원과 함께 연계된 코스를 짧고 가볍게 라이딩을 즐겨보는 것도 멀리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특히 도심속에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세종시 한 복판에 자리한 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면적으로 풍부한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도시를 관통하며 흐르는 금강 자전거길이 있어 사계절 내내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이번 코스는 세종보에서 출발해 세종호수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금강 자전거길을 따라 합강정까지 다녀오는 약 20km 정도의 거리이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코스와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세종호수공원를 중심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라이더들의 참새 방앗간, 세종보
세종시 하단에 자리하고 있는 세종보는 금강 자전거길의 중심에 있다. 세종호수공원과도 연결이 되어 있지만 세종보는 금강 자전거길 종주시 라이더들이 꼭 들러야 하는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기도 하다. 세종보에는 금강 종주 인증센터가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증센터와 더블어 갤러리와 카페,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화장실과 자전거 거치대, 라이딩 중 편히 쉴 수 있는 벤치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주변 풍경 또한 아름다워 휴식을 취하면서 쉬어 가기에 제격이다. 세종보 전면에는 우뚝 솟은 세종보와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숲, 햇살에 반짝이며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세종보 관리센터가 위치한 자리는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있어 북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막아주고 있어 겨울 라이딩의 쉼터로는 금상첨화이다. 세종보에서 금강 자전거길을 따라 가다 세종호수공원으로 들어간다.
도심속에서 자연을 즐기는 라이딩, 세종호수공원
세종시를 관통하고 흐르는 금강 자전거길은 세종호수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호수공원의 총 면적은 약 70만 5,768m2로 광활하며, 세종시의 중심행정타운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호수의 물은 금강에서 강물을 끌어와 인공호수를 만들어 공원을 조성하였다.
공원내에서 광장분수를 비롯하여 다양한 테마 시설들이 있다. 가족단위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호수 소풍숲에는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종들이 식재되어 있어 연초록 나무잎이 피어나는 봄이나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 호수전망대에 올라서면 호수공원의 전경과 새롭게 조성된 세종시의 빌딩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본 석양과 야경이 매우 아름답다.
세종호수공원 라이딩 코스는 4.7km 정도로 도심속에서 자연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공원주변에는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를 대여하여 라이딩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세종시에서는 세종호수공원, 금강, 미호천, 조천 라이딩 등 다양한 자전거 여행 코스를 개발해 홍보하고 있으며, 관광명소를 포함한 세종시 자전거도로 지도를 배포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역사를 보다, 대통령기록관
세종시 호수공원에 자리한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 기록물을 통해 역대 대통령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전시관은 국새보관함을 형상화한 큐브모양의 건물이 매우 인상적이다. 정육면체의 큐브모양은 땅, 완전성, 완성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대통령기록물의 중요성과 영구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전시관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부터 현재까지 대통령제의 변천사와 대통령의 지위, 역할 등 기록을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청와대 집무실과 춘추관 등을 재현하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대통령 관저와 영빈관에서 사용했던 청와대 기구도 살펴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세계 각국에서 받은 대통령의 선물과 기념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화병, 도자기, 범선모형, 인형, 장신구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지하공간에는 대통령을 주제로 체험과 놀이를 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역대 대통령이 타고 다니던 의전차량도 전시되어 있다. 대통령 기록관에는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는 거치대가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는 3월 9일은 대통령 선거일이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의 역사를 통해 선진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여 올바른 선택을 해 보자.
금빛 모래와 갈대숲이 주는 힐링 코스, 금강자전거길
금강 자전거길은 대전에 자리한 대청댐에서 세종보까지는 불과 37km 정도로 가깝고, 세종보 서쪽으로는 공주보와 백제보, 그리고 조금 더 가면 금강 자전거 종주의 끝인 금강하구둑까지 이어진다.
금강 자전거길에는 물길이 흐르며 만들어낸 금빛 모래가 쌓여 겨울 햇살에 반짝이고, 양지 바른 갈대숲에는 철새들이 몸을 움추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운이 좋으면 노루도 볼 수 있다. 굽이굽이 흘러가는 금강 자전거길에는 곳곳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와 자전거 거치대 등의 시설이 있어 편리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물론 끝없이 평탄하게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많은 문화유적과 아름다운 자연을 벗하여 달리다 보면 지루함을 보상받을 수 있다.
세종시 주변의 금강 자전거길 또한 세종보를 비롯해 세종호수공원, 합강정 등 둘러볼 곳이 많아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추운 겨울이지만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와 꽃이 피고, 대지가 초록으로 물들기를 기대하며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이선영(웹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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