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로드] 섹터5, 월악산을 거쳐 소백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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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8일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
백두대간로드 섹터5는 그동안 남쪽에서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왔던 지난 코스와 다르게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다.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하는 태백산맥을 가기 위해 충주호 아래에 있는 월악산국립공원을 거쳐야 하는데 섹터5는 월악산의 남쪽 라인을 따라간다.
백두대간과 국토종주길이 만나다
백두대간로드 섹터5의 경로는 다음과 같다.
생곡휴게소 - 이화령 - 여우목 - 벌재 - 저수령 -옥녀봉 - 죽령
섹터5의 출발지인 생곡휴게소는 괴산 연풍과 금강 자전거길을 연결하는 오천 자전거길의 끝부분에 있고, 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새재자전거길과 합류해 이화령으로 갈 수 있다. 이화령은 백두대간로드 코스와 국토종주길이 만나는 곳으로 국토종주에 도전하는 라이더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월악산의 섹터5와 소백산의 섹터6은 태백산맥 라인을 넘는 후반부보다 오히려 상승고도가 더 높아 난이도가 높다. 섹터5는 이화령을 지나면 여우목, 벌재, 저수령, 옥녀봉, 죽령이라는 고개가 이어지는데, 이화령과 죽령을 제외한 고개의 경사도는 컴팩트보다 더 낮은 기어비의 서브 컴팩트가 절실하게 느껴질 것이다.
백두대간로드 섹터 5 GPS 다운로드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319
이화령, 여우목, 벌재
출발지인 생곡휴게소 앞에 자전거도로는 오천 자전거길이며, 문경까지 백두대간로드 섹터5와 겹친다. 오천 자전거길은 전용구간과 일반도로 구간이 섞여 있으나 일반도로의 차량 통행이 적어 섹터5 코스는 일반도로 위주로 구성했다.
오천 자전거길은 연풍 외곽을 돌아 행촌사거리와 행촌교차로를 지나 이화령으로 이어진다. 이화령은 라이더에게 잘 알려진 구간으로 높이는 548m로 높지 않으나 탁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이화령을 내려와 문경에서 여우목로를 따라가면 여우목을 오른다. 여우목은 S자 헤어핀 구간에서 고각을 만난다.
여우목 아래는 문경의 특산품인 오미자 농원이 곳곳에 있고, 적성삼거리에서 벌재 업힐이 시작된다. 벌재는 3km 남짓의 업힐로 8~10% 경사도가 지속되지만 순간순간 13%가 넘는 경사도가 등장한다.
문경에서부터 옥녀봉(고항재)까지는 편의점이 없고, 점빵이라 부르는 작은 슈퍼가 띄엄띄엄 있으니 보급을 위해 현금을 준비한다.
여기까지 국토종주길을 따라 이동했고, 백두대간을 위해 동쪽으로 향한다.
저수령, 옥녀봉, 죽령
벌재를 오르면 섹터5 구간의 절반을 소화했지만 누적고도는 아직 절반에 못 미친다. 벌재를 내려오면 삼거리에서 예천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저수령을 오른다. 저수령은 첫번째 정상(문봉재)이 아닌 두번째 정상이며, 섹터5에서 가장 높은 정상이다.
저수령을 내려와 상리초등학교 근처의 쌍학쉼터에서 좌회전하면 이름없는 업힐을 하나 오르게 된다. 도촌리와 백석리를 잇는 업힐은 고항리로 연결된다. 고항리의 옥녀봉은 고항재라고 부르는데,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힘들게 올라왔던 백석저수지와 곤충 테마파크가 보여 업힐의 고단함을 풀어준다.
옥녀봉 업힐을 마쳤다면 이제 숨이 탁 막히는 고각의 업힐은 끝이 난다. 소백산 국립공원에 있는 죽령은 이화령보다 길지만 5~8% 정도의 경사도로 지금까지 올라온 고개에 비하면 쉽게 느껴진다.
삼거리에서 직진하고, 다음 방곡삼거리에서 사인암 방향의 빗재를 오르면 바로 대강면으로 갈 수 있다.
경사각은 꾸준하게 10% 정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페이스 관리에 신경쓴다.
그래도 정상에서 보이는 백석저수지와 곤충생태원의 무당벌레 빨간 등딱지를 보면 올라온 보람이 무척이나 크다.
백두대간로드 섹터5는 누적고도도 높지만 경사도가 센 구간이 있어서 코스의 어려움이 더욱 체감된다. 이화령과 죽령은 나무그늘이 어느 정도 있지만 다른 업힐은 뙤약볕을 그대로 몸으로 받아내며 올라가야 해서 체력소모가 많다. 다른 섹터와 다르게 중간 보급이 수월하지 않다는 점도 라이딩 준비에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높이 올라간 만큼 탁트인 풍경이라는 보상이 기다리고 있으니 솔라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하면서 라이딩 인생샷을 남겨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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