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쿼터급 풀카울링 스포츠 바이크 시장에 야마하도 뛰어들었다. 그리고 혼다나 가와사키가 그러한 것 처럼 수출국가에 따라서 250cc 급 모델과 그 이상의 두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었는데, 수출국가의 면허/차량등록 체계에 맞춰서 250cc 급으로 YZF-R25 를 그리고 그 외 국가를 위한 300cc 오버의 YZF-R3 로 출시한 것. 250cc 이하/이상의 급에 대해 면허등의 차이가 없는 국내에는 당연히 출력이 더 높은 YZF-R3 로 수입 되었다.
YZF-R25/R3 는 인건비등이 저렴한 국가에 생산되어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는 차종으로 최근 쿼터급 바이크를 비롯한 엔트리급 모델들이 이러한 방식을 많이 취하고 있다. YZF-R3 도 예외가 아니다. 야마하 인도네시아 (YIMM / Yamaha Indonesia Motor Manufacturing) 이 제조 및 판매하는 차종이다.
국내에서 YZF-R3 는 출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 이유는 쿼터급 바이크 시장이 그만큼 인기가 높아서 이기도 하겠지만, 경쟁모델들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인 618만원의 가격이 책정 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ABS 가 기본이다. ABS가 비장착된 CBR300R 보다 겨우 26만원 비쌀 뿐이다. (26만원 더주고 ABS 도 있고, 출력은 11마력이나 높다...)
가격뿐 아니라 42마력의 YZF-R3 는 30.8마력의 CBR300R 이나 39마력의 닌자300 보다도 출력이 더 높고 373cc 의 RC390 보다 겨우 2마력 낮을 뿐인터라 성능면에서도 큰 메리트가 있어 국내에서는 1차 예약분이 순식간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태이다.
YZF-R3 의 엔진은 YZF-R25 / YZF-R3 를 위해서 개발된 전용의 엔진이며, YZF-R25 대비 보어를 8mm 늘려, 총 배기량 321cc 의 수냉식 4스트로크 병렬 2기통 엔진이다. DOHC 방식으로 기통당 4밸브를 채택하고 있으며, 흡기밸브는 26mm 의 직경을, 배기밸브는 22.5mm 의 직경을 가지고 있다.
보어x스트로크 68.0 x 44.1mm 의 숏스트로크 타입 엔진으로, 엔진 진동 감소를 위해 가벼운 단조 알루미늄 피스톤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빠른 열 분산을 위해 올 알루미늄의 'DiASil 실린더' 를 적용하고 있으며, 야마한 이전까지 단기통 스쿠터등에 DiASil 실린더를 적용했지만 2기통 모델에서는 이를 최초 적용한 엔진이다.
또한 일반적인 엔진(컨벤셔널 실린더)의 크랭크샤프트는 중심과 피스톤의 중심이 동일 선상에 위치하는데 반해, YZF-R3 는 옵셋(Offset) 을 주어 피스톤의 중심과 크랭크의 중심이 회전방향 앞쪽으로 서로 어긋나게 되어 있다. 이로 인해 엔진의 치밀성이 증가하고, 폭발행정에서 크랭크의 회전방향에서 거의 수직으로 피스톤과 커넥팅로드가 하강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출력의 손실이 적다.
결과적으로 YZF-R3 는 42ps/10,750rpm 의 최고출력과 3.0kg-m/9,000rpm 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YZF-R3 의 프레임은 카울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지만, 스틸 제질의 다이아몬드 프레임은 35mm 직경의 스틸파이프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으며, 네이키드 버전인 MT-03 에서는 이 프레임을 시원히 볼 수 있다.
전륜 브레이크는 298mm 의 디스크와 2포트 캘리퍼를 싱글로 탑재하고 있으며, 국내 발매 사양에는 전자식 ABS 가 기본 적용!
전륜 서스펜션은 KYB 제로 인너튜브 구경 41mm 의 정립식 포크 이다. 엔트리급 모델이니 만큼 기본적으로 별도의 어저스터가 적용되어 있진 않지만, 휠트래블 130mm 의 클래스치고 풍부한 작동량을 보여준다.
전후륜 휠은 모두 경량의 10스포크의 캐스트 알루미늄 휠을 적용하고 있다.
후륜 브레이크는 220mm 디스크와 1포트 캘리퍼를 적용하고 있다.
후륜 서스펜션은 모노크로스(MonoCross) 타입으로 별도의 링크구조가 없이 스윙암과 프레임에 1개의 쇽-업쇼버가 직결되는 구조로 가장 단순한 구조이다. KYB 제 쇽-업소버가 적용된 이 리어서스펜션은 휠 트레블 125mm 를 제공한다.
이 녀석의 특징이 잘 들어난 부분이 바로 스티어링 부분이다. 실제로 타보았을때도 전형적인 F차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는데, 세퍼레이트 타입 핸들을 적용하면서도 탑브릿지 상단으로 핸들을 위치시켜 핸들의 높이를 높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쿼터급 바이크들은 대부분 이런 포지션으로, 경쟁모델중 유일하게 퓨어 스포츠 바이크는 RC390 밖에 없다. CBR300R, 닌자300, YZF-R3 등 쿼터급 풀카울링 스포츠바이크 자체가 초보/입문자들을 위한 차량이다 보니 다루기 편한 포지션으로 출시된 것이 당연하다. (실제로 다루기도 꽤 편하다.)
디지털 액정 디스플레이를 갖춘 계기반은 대형 타코미터를 좌측에 위치시키며, 우측의 액정 디스플레이 내에속도와 구간/적산 거리계, 그리고 기어 포지션을 표시해준다. 연료잔량과 수온, 시간은 타코미터 내부의 조그만 액정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고 있다. 또한 계기반 상단으로 흰색의 LED 가 점등되는 쉬프트-업 인디게이터를 기본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