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바이크 메이커 DERBI 는 2001년경 국내에도 일부 모델이
수입되면서 국내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DERBI 는 저배기량
바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50cc 바이크와 스쿠터가
주력차종이었다. 하지만 DERBI 는 WGP 의 GP125 클래스에
참가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이에 2004년 125cc 급
스포츠바이크인 GPR125를 선보이기에 이른다. 디자인은
신형의 GPR50 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2스트로크
125cc 급 엔진을 탑재하여 50cc 와는 전혀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경쟁모델인 RS125 등의 이탈리안보다는 저렴한,
CBR125R 보다는 다소 비싼 중간 가격대를 형성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엣지스타일의 외관과 2스트로크 125급 바이크로써는
이례적인 센터-업 타입의 사일렌서...를 채용하는 등 타
바이크와 외형적인 면에서 큰 차별을 두고 있는 녀석이다.
수냉
단기통 2스트로크 엔진은 2스트로크치고는 높은 12.5:1의
압축비를 가지고 있으며, 최고 22마력의 출력을 내어준다.
미쿠니사의 28파이 카뷰레이터를 채용한다.
엔진하부에
위치한 챔버는 센터업 머플러로 연결되기 위해서 짧은 길이에
충분한 챔버용량 확보를 위해 마치 꽈리를 틋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프런트포크는
인너튜브 구경 40mm 의 도립식 포크를 채용하고 있으며,
프런 브레이크는 300mm 디스크와 레디얼 마운트 단동 2포트
캘리퍼를 채용한다. (리어브레이크는 180mm 디스크와 2포트
캘리퍼를 채용)
흰색바탕의
대형 타코미터를 기본으로, 좌측하단의 액정디스플레이에
속도와 적산거리를 나타내어주는 계기반.
탑브릿지는
경량화와 디자인을 위해 구멍이 뚫려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큼지막한 백미러가 인상적이다.
시트는
2인승차를 기준으로 제작되었지만, 탠덤시트는 사실상 일종의
간이용 시트정도의 수준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