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스쿠터의 담백한 맛, SYM WOO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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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379회 작성일 18-03-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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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스쿠터에 가장 필요한 점은 무엇일까? 역시 기동성과 활용성, 그리고 연비일 것이다. SYM WOO100은 도심형 소형 스쿠터다. 자료에 의하면 ‘편안하고 자유로운 주행이 가능한 고연비의 일상 스쿠터’라고 한다. 과연 정말인지 시승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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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도 첫 눈에 WOO100을 발견할 수 있다. 너무나 작고 앙증맞기 때문이다. 요즘 스쿠터는 대부분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로봇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뭔가 첨단 이미지를 더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 와중에 이렇게 인간적으로 생긴 제품은 찾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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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100은 과거 동네를 휘젓고 다니던 자그마하고 귀여운 스쿠터를 떠올리게 한다. 누구에게나 어울리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떤 복장을 해도 잘 어울리는 스쿠터. 그래서 더 자주 타게 되는 스쿠터. 조작이 편리하고 무게도 가벼워서 별 생각없이 걷는 대신 타고 다닐만한 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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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도 걸기 전에 호감이 생기기 마련인 WOO100을 찬찬히 살펴보면 뭐 하나 특출날 것이 없다. 뾰족한 스프린트 소형 스쿠터를 부드럽게 다듬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넓은 발판 공간과 넉넉하게 긴 시트를 보면, 상용 스쿠터를 예쁘게 만든 것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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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이나 방향지시등, 후미등과 같은 모든 등화류는 WOO100만의 부드러운 디자인 큐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밋밋하지는 않게 조금씩 멋을 낸 점도 좋아 보인다. 둥글둥글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멋을 낸 디테일들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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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시트에 풀썩 앉아보니 역시 낮고 안정감이 있다. 시트높이는 730mm다.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아무 때나 올라타기 좋은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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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스탠드를 접고 바로 세워보니 ‘오!’ 감탄사가 나온다. 무게가 아주 가볍게 느껴진다. 제원 상 공차 중량은 단 100kg이다. 연료탱크 용량 6.4리터를 가득 채워도 그다지 무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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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앞/뒤로 길고(650mm) 전반적으로 평평하다. 운전자의 키가 크다면 약간 뒤쪽으로 앉기도 편하다. 차체는 소형이지만 시트 생김새 덕분에 비좁은 느낌이 별로 안 든다. 발판도 넓은 편이다(300mm). 발 공간이 여유롭다. 간단한 짐은 무리없이 싣고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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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을 바라보니 SYM 특유의 발랄함이 묻어나온다. 여성을 타깃으로 만든 듯한 귀여운 폰트와 색상들의 배치가 예쁘다. 속도계, 주유계, 경고등이 나열되어 있고 작은 디지털 액정에는 현재 시간과 전압이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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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홀은 키온 뿐 아니라 핸들락, 시트 열림, 주유구 열림 등 7가지 기능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어 기능적이다. 퓨엘 인젝션을 채택해 스타트 버튼을 살짝 누르면 금세 엔진이 돌기 시작한다. 시동 초기 엔진회전을 스스로 올려서 예열을 하고 다시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은 매우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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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진입하면서 스로틀을 죽 감아보니 반응이 상당히 좋다. 경쾌하고 가볍게 가속한다. 엔진은 4스트로크 단기통 SOHC 99.4cc다. 작은 엔진인데도 가속감이 상쾌한 것은 역시 공차 중량이 100kg밖에 되지 않는 경량 스쿠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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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가속은 무척 빠르다. 어지간한 중형 승용차들보다도 먼저 튀어나간다. 시속 60km를 지나 시속 80km까지도 쭉 뻗어나간다. 최고속도는 평지 기준 시속 90km 부근인데, 재미있는 것은 최고속도에 다다르기까지 한 번도 숨 찬 기색이 없이 단번에 치고 나간다는 것이다. 회전수가 올라갈수록 힘이 떨어지지 않고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점에 반했다. 내리막에서는 시속 100km도 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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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속 주행용도의 스쿠터는 아니다. 가볍고 차체도 작은데다, 휠 크기가 앞/뒤 모두 10인치로 작다. 그리고 브레이크 시스템은 디스크가 아닌 드럼 방식을 쓴다. 디스크에 2피스톤도 모자라 ABS까지 달아주는 추세인데 웬 드럼브레이크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파츠 사양은 높을수록 좋은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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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승하면서도 제동력에 불만을 가진 적은 거의 없다. 고속 주행을 테스트하면서 풀 브레이킹했을 때 디스크 방식에 비해서 초기 제동력이 무른 것은 느꼈지만 제동거리 면에서는 불만이 없었다. 차체 무게가 워낙 가벼워서 민감한 브레이크로 타이어가 잠기는 등 위험한 것 보다는 오히려 이같이 초기 제동력이 무른 편이 이륜차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에게는 부담이 적을 수 있다. 하지만 경쟁 차종들 대비 파츠 구성 면에서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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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선회력 같은 것은 논할 여지도 없이 가볍고 경쾌하기 이를 데 없다. 좁은 길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작고 가벼운 차체 덕분에 기동력 하나는 최고수준이다. 시트가 워낙 낮아서 바닥에 발도 여유있게 닿는데다 핸들 최대 조향각도 넓어서 구석구석 못 가는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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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홀 아래에는 작은 소지품이나 700cc 크기의 음료를 수납할 수 있는 소형 수납공간이 있다. 시트를 열어보면 오픈페이스 헬멧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시트의 형상처럼 내부 공간도 앞/뒤로 길쭉해서 추가로 다양한 물품을 넣을 수 있다. 이 공간은 작은 차체 사이즈에 어울리지 않게 21.6리터의 대용량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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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자를 위한 손잡이가 마련되어 있고, 발판은 기본 접이식 발판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높은 위치의 추가 발판이 있다. 연비는 WMTC 기준 리터당 48k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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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100은 최근 들어 보기 드문 실속형 스쿠터다. 첨단 호화 장비를 전혀 쓰지 않고 순수하게 신속한 이동성과 사용 편의성만을 두고 개발한 모델이다. 덕분에 100kg의 가벼운 무게,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취급의 용이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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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승 중에 이 모델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가 여럿 있었다. 하나같이 100cc~125cc 스쿠터의 고급화에 질린 이들이다. 이제는 소형 스쿠터도 400만원 전후의 대가를 지불해야 소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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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첨단 파츠와 고급 구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지만,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이런 것들을 과잉이라 느낀다. WOO100은 그런 거품을 쏙 뺀 실속형 스쿠터다. 더 이상 뺄 부분이 없을 정도로 기본기만 갖췄다. 그런 덕분에 본래 스쿠터가 갖춰야 할 덕목들을 거의 완벽하게 만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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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100은 경쟁차종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239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구성품에서 그만큼 다이어트를 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다. 색상은 화이트, 블루, 실버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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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소형 스쿠터들을 시승해왔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스쿠터가 가진 장단점 또한 명확하다는 것을 안다. WOO100은 짧은 거리를 오가는 데 최선의 이동수단이며, 안락하지 않지만 달리는 맛이 있는 재미있는 스쿠터다. 편의장비 과잉시대에 아마도 이렇게 담백한 스쿠터를 원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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