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합리로 무장한 도심형 스쿠터, 야마하 AXIS-Z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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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709회 작성일 18-08-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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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제 몫을 해야 아름답다. 아무리 유려한 디자인에 놀라운 기능이 많은 스마트폰이라도 막상 전화나 문자가 잘 안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스쿠터도 마찬가지다.

 

치열한 스쿠터 시장, 대만의 인기 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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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타이완에서 현지 베스트셀러로 꼽는 스쿠터 중 하나인 AXIS-Z는 수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 제품인데 대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대만이 스쿠터 카테고리에 있어서는 어느 나라보다 치열하고 선진화된 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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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가 위치한 일본 본사는 제품기술력을 논하자면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굳이 Made in Taiwan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쿠터 중심의 이동 문화로 끊임없이 수요가 많고 경쟁제품들 또한 워낙 쟁쟁한 시장인 만큼 소비자들의 요구가 까다롭고 눈높이도 높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살아남은 AXIS-Z는 대만 자국 브랜드 제품보다 어떤 면이 강해서 인기를 끌어온 것일까?

 

실제 주행 환경인 도심에서 필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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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승회에서는 수입사인 한국모터트레이딩이 마련한 제한된 코스에서 슬라럼 구조물을 이용해 운동성을 파악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에는 독자들이 직접 달리게 될 일반 도심 도로에서의 시승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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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시트위에 앉으니 콤팩트한 차체가 몸에 쏙 들어온다. 전/후로 긴 시트 모양은 자칫 좁을 수 있는 소형 스쿠터의 비좁은 시트를 최대한 넉넉한 라이딩 포지션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시트 높이는 770mm로 초심자나 키가 작은 여성이라도 손쉽게 타고 내릴 수 있을 만큼 편하다. 양 발은 노면에 잘 닿고 무게가 100kg으로 매우 가볍기 때문에 차체가 조금 기울어져도 부담이 거의 없다.

 

블루코어 기술력이 접목된 125cc 공랭식 단기통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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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시동은 가볍게 걸리고 125cc 단기통 엔진이 ‘도도동’하고 귀여운 소리를 낸다. 이 엔진은 공랭식이지만 프리미엄 스쿠터 NMAX와 같은 최신 블루코어 기술이 접목된 신설계다. 주행의 즐거움과 연비, 그리고 배출가스를 줄인 신형 엔진으로 알루미늄 단조 피스톤과 다이캐스트 실린더, 롤러 로커암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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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는 순간부터 가벼운 차체의 장점이 드러난다. 엔진 출력은 성인 남성 둘을 태우고도 힘겨운 기색없이 나아갈 정도로 여유가 있다. 특히 출발부터 시속 80km까지는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게 가속해 나가는 모습이 믿음직하다. 소형인만큼 중량을 최소화한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 됐다. 긴 언덕을 오르면 최고속도인 100km/h 부근에서 80km/h까지 떨어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란히 달리는 자동차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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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력은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의 소형 스쿠터라면 무게가 실린 리어 브레이크의 제동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AXIS-Z는 프론트 브레이크가 상당히 강력하고 초기 제동력도 탁월했다. 마치 스포츠 바이크를 타는 느낌으로 감속과 제동력을 쥐락펴락 사용할 수 있었는데, 리어 브레이크와 함께 사용하면 사용 범위가 넓어져서 감속하는 것마저 스포츠로 느껴질 정도다.

 

도심 환경에 최적화 된 가벼운 주행성이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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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치 휠을 가진 덕에 핸들링은 매우 가볍고 민첩하다. 특히 저속 조향은 아무 생각없이 방향을 바꾸기 좋다. 텐덤 시트에 남성을 추가로 태우고도 쓸데없이 앞이 가벼워진다거나 스티어링이 낭창거리는 느낌이 없어 좋았다. 전/후 균형이 매우 잘 잡혀있었으며 특히 도심의 혼잡한 도로에서 발군의 주행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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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조향각은 충분히 넓어 멈춘 차 사이를 헤집고 나가기 수월했다. 5.5리터의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니 주유계 눈금이 치솟았고 하루 종일 도심을 헤집고 다녀도 한 눈금 내려올 생각을 안했다. AXIS-Z는 대만 현지 모델 기준으로 56.8km/L의 공인 연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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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납품되는 모델이다보니 곳곳에 일어로 된 스티커가 눈에 띄었다. 야마하가 일본 기업이니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상은 대만산이라고 하니 색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조립 품질이나 플라스틱 부품의 단차 등 만듦새는 일본 야마하의 기준이 느껴질만큼 좋았다.

 

조목조목 디테일에 신경 쓴 AXIS-Z는 역시 야마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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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에서 내려와 수납공간을 살펴봤다. 일단 핸들 아래에는 우측에 작은 글러브 박스가 있다. 가운데에 추가로 가방을 걸 수 있는 쇼핑 후크도 있다. 주유구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에 주유시 별도로 하차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좋았다. 주유구 디자인도 뭔가 투박하지 않게 설계되어 보급형 제품 느낌이 최대한 들지 않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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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mm의 긴 시트를 들어 올리자 긴 시트 크기만큼 넓은 수납공간이 드러났다. 수치상으로 37.5L의 큰 공간이다. A4 사이즈 파일을 접지 않고 넣을 수 있으며 헬멧은 오픈페이스 기준 두 개가 들어간다. 이 정도면 탑박스를 액세서리로 꼭 구비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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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은 단순한 구성으로 속도계와 주유계가 중심이다. 각종 표시등이 있고 연비 주행을 알려주는 ECO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감속 중이거나 스로틀을 조금만 열면 이 표시등이 작동되어 라이더에게 고효율 주행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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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자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손잡이가 잡기 편한 디자인이어서 좋았고 텐덤 스텝이 원터치 방식이라 왠지 고급스럽다고 했다. 가속할 때 울컥거리지 않아 예측이 되는 것도 마음이 편했다고 한다. 부드러운 주행성이 특징인 AXIS-Z의 성격을 뒷자리에서도 그대로 느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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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시스템은 앞 1포트 단동 캘리퍼와 뒤 드럼 브레이크로 되어 있다. 합리적인 소형 스쿠터의 표본같은 구성이다. 차량 무게가 가벼워서 이 정도 구성으로도 차체를 세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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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에 앉아 내려다보면 곳곳에 만듦새를 끌어올려 소유감을 올리려는 연출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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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계기반 주변의 플라스틱 마감재를 유광으로 장식해 반짝거리게 한다든지, 핸들바 밸런서를 단순한 원통형이 아닌 디자인을 사용했다든지, 앞서 말한 주유구의 독특한모양같은 부분에서 과연 야마하는 소형 스쿠터라고 해서 대강 만들 생각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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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차체와 높은 활용성, 저렴한 유지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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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IS-Z는 활용성이 무궁무진한 스쿠터다. 어디 하나 모난 구석이 없어 두루두루 쓸 수 있는 부담없는 동네형 스쿠터다. 소형 스쿠터로서 대표적인 장점을 확실히 취하고 있기에 이렇다 할 단점을 찾기가 어렵다. 별도의 운전 기술이 없어도 마음 편하게 친구처럼 언제든 불러 함께 도로를 누빌 수 있으며, 부드럽고 일관적인 주행느낌으로 시종일관 든든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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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는 부담없고 쾌적한 이동수단으로 훌륭한 이동수단이 된다. 통근용이나 통학용, 쇼핑 또는 데이트용, 친구와 나들이용으로도 무난하다. 디자인은 질리지 않는 소박함이 묻어나지만 그 와중에도 눈에 띄게 저렴해 보이는 구석이 없다. 이 급 경쟁제품들 중 가장 세련된 디자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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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처인 한국모터트레이딩에 의하면 관련 부품 가격이 저렴해 유지비 면에서 장점을 가졌다고 한다. 저렴한 차량 가격에 높은 연비, 게다가 유지비용도 합리적이라면 경제성 또한 높이 살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사륜차 대신 믿고 탈 수 있는 스쿠터로 쾌적하고 합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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