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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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660회 작성일 14-09-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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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는 국산 토종 브랜드로써 오랜 시간 입지를 지켜오고 있다. 누구나 알다시피 근간은 시티 시리즈와 같은 언더본 모터사이클에 있다. 상용/배달 시장을 적극 공략해 입지를 굳건히 해 온 것이다. 사실 국내 배달업계가 꺼지지 않는 불씨마냥 성황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 배달문화를 톱으로 꼽는 계기 중 대림자동차가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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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순한 생계/이동 수단만을 생각해서는 브랜드 발전이 어렵게 됐다. 보다 높은 성능의 모터사이클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대림자동차가 그간 소비자의 목소리에 응해 온 결과로써는 승용 스포츠 바이크인 VJF 시리즈나 로드윈, 혹은 패션 스쿠터 신모델 개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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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 연구 개발진이 새롭게 편성되면서 자식을 낳는 입장으로 새롭게 만들어 낸 신형 모델은 승용/상용 스쿠터 위티다. 위티는 정식 공개 전부터 독특한 프론트 마스크 디자인으로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국산 브랜드가 자체 디자인했다고 믿기 어려울만큼 미래지향적인 모습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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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연구 개발진이 내세우는 것은 디자인보다 오히려 엔진 품질이다. 서울에 새롭게 사옥을 편성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독자 개발한 신형 엔진이라는 것이다. 시승 차량을 처음 대면한 이미지는 무척 신선했다. 무엇보다도 동그란 헤드라이트를 중심으로 앙증맞게 꾸민 프론트 페이스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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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에 앉아보니 시트고가 최근 출시된 스쿠터 중에서도 가장 낮다. 마치 의자에 앉은 기분으로 편안히 핸들을 쥘 수 있다. 카뷰레이터를 사용한 점은 다소 아쉽지만 시동성은 좋다. 엔진음은 무척 조용하다. 스로틀 반응도 부드럽고 초반 가속이 특히 무척 매끄러워 만족스럽다. 거칠거나 불안한 기색이 전혀 없이 물 흐르듯 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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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80킬로미터까지는 빠르게 가속된다. 시속 90킬로미터부터는 슬슬 힘이 부치기 시작하지만 지속적으로 가속하면 그 이상도 달리는 데 어려움은 없다. 고속 주행을 위해 위티를 선택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 정도면 배기량 대비 충분한 성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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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cc 엔진은 4스트로크 OHC로 8마력을 낸다. 구동 저항을 대폭 줄여 연비 향상에 힘썼다는 것이 대림자동차 측의 설명이다. 브레이크도 훌륭하다. 단동식 2포트 캘리퍼를 디스크에 물린 구성인데, 차량 무게가 100킬로그램에 그친다는 것을 확인해 봐도 충분히 강력한 제동력을 가진 셈이다. 실제로 최고속도 가깝게 달리다가 풀 브레이킹을 하면 무척 빠르게 감속할 수 있다. 흔히 달리고 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런 기본기 면에서 위티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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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의 적재 능력은 리어 캐리어를 봐도 알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플로어 패널(발판) 주변의 수납성이다. 기본적으로는 발을 올려놓는 용도 이지만 상용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박스형 짐을 임시 적재하기에 이곳처럼 간편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위티는 이 부분을 최대한 넓고 평평하게 설계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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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밑 트렁크는 풀페이스 헬멧이 수납될 만큼 넉넉한 공간은 없다. 제트 헬멧이나 반모 정도 사이즈의 안전 장비를 보관할 수 있다. 개인 소지품을 넣거나 우비 등 필요한 물품을 넣기는 충분하다. 이너 포켓이나 별도의 글로브 박스가 없기 때문에 수납성에 관해서는 아쉽다. 12볼트 아울렛은 표준 장비되어 있어 전자 장비를 충전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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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원형 헤드라이트와 방향 지시등은 모두 할로겐 벌브를 사용했다. 후면 브레이크 램프는 넓은 범위에 걸쳐 LED 램프가 채용됐다. 야간 주행시 후방 차량에 스스로를 인지하게 하는 중요한 안전 사양으로 볼 수 있다. 계기반은 속도계를 중심으로 유류계 등 간단한 정보만 아날로그로 표시된다. 간소한 구성이며 시인성은 평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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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앞 정립 포크, 뒤 모노 쇽이다. 리어 쇽은 초기하중이 전용 공구로 조절되는 제품이다. 쿠션감각은 나쁘지 않으며 동승자와 함께 달려도 무리 없다. 동승자용 풋 스텝은 접이식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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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티는 승용과 상용 모두 활용 가능한 전천 후 소형 스쿠터다. 195만 원이라는 가격도 품질대비 나쁘지 않다. 남은 건 소비자들이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이냐는 문제다. 국산 제품의 강력한 무기인 간편한 A/S 및 사후 관리망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 제 아무리 수입 제품 품질이 뛰어나다 해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영역이 바로 국산 제품만의 간편한 애프터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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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는 서울에 신사옥을 편성하면서 새 출발을 시도하고 있다. 위티도 새로운 대림자동차의 결과 중 하나다. 관계자는 이듬 해 12기종의 신모델 런칭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직까지 상용모델에 집중하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토종 국산 브랜드로써 입지를 단단히 해야 하는 방편책으로써는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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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순수 기술력은 아직 해외 대형 브랜드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엔진 등 중요 부품까지 수입해 조립만 하는 현실에 안주할 것 아니라, 우리 기업 스스로 살길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점에서 대림자동차를 응원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글 임성진 기자 사진 장낙규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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