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F800GS ADVENTURE, REAL WILD GUY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831회 작성일 15-01-26 13:41

본문

 
1__model_30904_0.852776001658390959.jpg
 
BMW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GS시리즈는 G650GS, 700GS, 800GS, 그리고 가장 큰 배기량을 확보한 1200GS가 있다. 각각 엔진 형식도 모두 달라서 단기통, 병렬 2기통, 수평대향 2기통 등 추구한 바가 조금씩 다르다. 특히 이번에 시승한 병렬 2기통엔진의 F800GS는 이미 높은 밸런스와 적절한 출력 등으로 호평 받아온 진정한 GS다.
 
 
1__model_984850_0.289814001658390962.jpg
 ▶  들소같이 험상궂은 프론트 페이스 이미지

그 기본기를 바탕으로 연료탱크 용량을 늘려 주파거리를 대폭 향상하고, 컴포트 시트 등으로 장거리 어드벤처 주행성을 더욱 높였다. 기본형에 비하면 높은 윈드 쉴드와 탱크 프로텍터, 알루미늄 패니어 케이스 등 알찬 구성을 갖춰 상품성도 크게 좋아졌다. 기본형 F800GS만으로도 사실 충분한 실력발휘가 됐지만, 어드벤처 패키지를 더한 이 모델이야 말로 한계를 더욱 확장해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활용성이 극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1__model_306037_0.332459001658390964.jpg
 ▶  시트 아래 연료탱크와 머플러를 보호하는 가드역할은 물론 패니어 케이스 장착 역할도 한다.

첫 인상은 더욱 우람하고 마초성이 짙어졌다. 그야말로 존재감이 커졌다. 일단 전면에서 바라보는 인상이 더욱 강렬해졌는데, 이는 떡 벌어진 어깨를 상징하듯 페어링의 넓어진 면적과 알루미늄 프로텍터의 존재감이 크기 때문. 사이드 뷰는 더욱 높아진 시트 라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시트고는 890밀리미터로 상당한 수준이다. 최저 지상고 또한 무척 높아 어지간한 둔턱은 아무 문제없이 주파할 수 있게 설계됐다.
 
 
1__model_699563_0.380378001658390966.jpg
 
시트에 오르면 상당히 시야가 넓게 트인 것을 가장 처음 느낄 수 있다. 아무래도 높은 시트고와 당당히 벌어진 핸들 그립 각도가 더욱 그렇게 느끼게끔 한다. 윈드 쉴드가 높아지긴 했지만 그 위로 시야를 넘어다보는 맛이 마치 대형 SUV를 타고 있는 듯 여유롭다.
 
 
1__model_361095_0.424647001658390968.jpg
 ▶  상하 배치된 엔진회전계/속도계 중심으로 계기부가 정리되어 있다.

시동은 가볍게 걸린다. 병렬 2기통 사운드는 기존 F800GS와 다를 바 없다. 엔진 필링도 마찬가지로 여전히 부드럽고 매끄럽게 박동하는 모습이 안심감을 더한다. N(중립상태)단에서 스로틀을 감아 엔진 반응성을 체크해보면 역시 가볍고도 정제된 바늘의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F700GS와 비교하면 약간 더 거칠어 보이는 면도 있다.
 
 
1__model_360576_0.467105001658390970.jpg
 
1단 기어를 넣고 출발을 시도하면 클러치미트가 무척 부드럽다. 스로틀링 없이도 스르륵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는 토크는 BMW F800GS 엔진만의 장점 중 하나다. 서스펜션은 앞 뒤 각 230, 210밀리미터까지 움직이며 노면 충격을 매우 부드럽게 소화해 낸다. 물론 1200GS와는 확연히 다른 감각이다. 텔레레버와 텔레스코픽은 엄연히 다른 승차감을 연출하기 때문. 노면 정보가 양 팔과 머리까지 직접적으로 닿는 한편 모든 정보가 반쯤 경감되어 부드럽게 전달되는 느낌은 오프로드에 특화된 긴 서스펜션 스트로크 때문이기도 하다.
 
 
1__model_945707_0.504892001658390972.jpg
 
차례로 기어를 넣어보면 부드럽고도 강렬하게, 반면 정제된 느낌으로 원하는 만큼 정확히 가속하는 느낌이 ‘순종적’으로 표현된다. 특히 출발 직후부터 자연스럽게 피크토크까지 연결되는 맛이 무척 즐거워서 나도 모르게 왈칵 스로틀을 감게 된다. 회전수는 크게 높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간단하게 토크가 발휘돼 굳이 레드존까지 감지 않게 된다. 최대토크는 약 5,000rpm에서 6,000rpm 사이에서 모두 쏟아져 나오니 그 이상을 감아도 가속력이 배가되지는 않는다. 다만 높은 속도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8,000rpm까지는 써먹는 것이 좋다.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듯 부드럽게 노면 위를 약 1센티미터 떠서 가속하는 느낌. 이채롭고 황홀하다.
 
 
1__model_131700_0.547128001658390974.jpg
 ▶  230밀리미터 폭으로 작동하는 텔레스코픽 도립 포크가 기본이다.

가장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속도는 일상영역에서의 주행속도, 즉 출발가속부터 시속 160킬로미터 정도까지다. 그 이상은 서스펜션이 다소 출렁거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서스펜션이 시속 200킬로미터 이상 고속 주행을 염두에 둔 세팅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저속에서 가장 맛깔나게 써먹을 수 있는 세팅이다보니 그 점을 이해하고 타는 편이 좋다.
 
 
1__model_367054_0.591003001658390976.jpg
 ▶  연료탱크는 시트 아래 설치되어 있어 주유량을 늘려도 크게 무게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타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차량과의 ‘일체감’이다. 차고도 높고 덩치도 꽤 큰 편에 속하지만 주행을 시작하면 거짓말처럼 부담감이 줄어드는 건 정말 독특하다. 정차할 때도 무게감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아 높은 시트가 곤혹스럽지 않은 것은 특히 의외다. 연료탱크가 시트 아래 있는 것도 무게 중심을 아래로 끄집어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24리터나 되는 대용량 연료탱크를 가득 채워 달려도 무게의 변화는 민감치 않다. 시내에서 발을 딛을 때 그러한 무게 변화가 상당히 부담스럽기 마련인데, 이 경우는 감사할 정도로 부담이 적었다.
 
 
1__model_498369_0.630556001658390978.jpg
 ▶ 배기량 798cc, 85마력을 내는  병렬 2기통 엔진

가속력은 충분하다. 1200GS와 700GS의 사이쯤이라고 보면 된다. 700GS는 같은 엔진을 사용했지만 부드럽게 다듬어 놓은 세팅이라면 800GS는 그다지 다듬어놓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저 가진 출력을 고스란히 내어놓는 형태에 가깝다. 시승일 전후로 특히 눈이 많이 내려 스로틀 컨트롤에 곤혹을 치렀는데, 원하는 순간 토크를 정확히 뿜는 엔진특성이 적잖이 도움 됐다.
 
 
1__model_652826_0.670010001658390980.jpg
 ▶  오프로드 주행성을 염두에 둔 스포크 와이어 휠

앞 휠은 21인치로 오프로드 바이크를 방불케 한다. 덕분에 프론트 휠은 접지력을 쉽게 잃지 않고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도 차분하게 움직인다. 이는 일반 포장도로에서도 비슷한 위력을 발휘한다. 잃은 게 있다면 온로드 와인딩 코스에서의 날렵함이 조금 줄었다는 정도다. 휠이 큰 만큼 어느 한쪽으로 선회를 마친 뒤 다시 원상태로 복귀할 때 복원력이 떨어지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 특성을 잘 활용하면 더욱 부드러운 라이딩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스포츠 바이크 혹은 온로드를 지향한 듀얼퍼포즈 모델들의 17인치 휠에 비하면 날렵함이 슬쩍 떨어지는 건 감안해야 한다.
 
 
1__model_645203_0.711448001658390982.jpg
 ▶  왼쪽 핸들 스위치류는 주행 중 간단히 조작된다.

브레이크는 언 노면에서도 무척 부드럽다. ABS는 서스펜션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 적절히 개입해서 제동을 돕는다. 물론 시승했던 날처럼 완전히 얼음으로 덮인 빙판에서는 ABS도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런 길은 피해가는 편이 맞다. 
 
 
1__model_314193_0.747650001658390984.jpg
 
F800GS 어드벤처는 중량이 약 225킬로그램으로 험난한 엔듀로를 토끼처럼 뛰어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다. 적어도 엔듀로 전용 머신과 비교하면 그렇다. 어디까지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을 기본으로 오프로드 주파력을 ‘다른 듀얼퍼포즈’에 비해 강화했다는 의미를 잊어서는 안 된다. 
 
 
1__model_189459_0.793445001658390986.jpg
 
특히 이 정도의 무게를 전도시켰을 때 홀로 남겨진다면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체력을 상당히 소비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 과정으로는 원활한 진행이 어렵다. 각이 큰 비탈길이나 산속의 험로를 혼자 GS로 달리는 건 어렵다. 요는, GS의 의도와 성능을 정확히 파악하고 써먹어야지, 이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험로를 공략하는 일은 경량 엔듀로 모델에 넘겨주고, 이를 어느 정도 헤쳐 나가면서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어드벤처 바이크의 특성을 만끽하는 편이 현명하다.
 
 
1__model_863314_0.841553001658390988.jpg
 ▶  시트는 충분히 푹신하고 질감이 좋아 장시간 라이딩을 함께해도 엉덩이가 피곤하지 않다.

GS는 분명 여타 모델에 비하면 한계치가 높다. 범용성이 무척 높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특히 어드벤처 모델은 시트높이가 높고 차고가 높아 쉽게 오르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분명 스펙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사람 타라고 만들어 놓은 모터사이클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꿈꾼다면 한번쯤 도전해보는 편을 추천하고 싶다. 덩치가 크고 무겁다고 무조건 타기 어려운 바이크는 아니다. 일단 타고 달려보면 ‘상상과는 전혀 다른데?’하며 놀라워 할 수도 있다. ‘가능성을 닫아두지 말라’는 것은 BMW 모토라드가 GS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다.
 
 
1__model_428065_0.878676001658390990.jpg
 ▶  체인 구동방식으로 정비가 간단하고 무게가 가볍다. 또한 스윙암이 길어 트랙션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어딘가 떠났을 때 노면 상황에 부딪혀 우회하는 상황을 극도로 싫어한다면, GS가 당신에게 딱 맞는 답이다. 특히 F800GS 어드벤처는 덩치가 훨씬 크고 육중한 중량감을 가진 R1200GS에 비해서도 훨씬 날쌔게 움직이며 험로 주파성 자체는 가벼운 무게로 인해 한 수 위다. 극한의 상황에 다다를수록 경량만큼 도움 되는 것이 없는 법. ‘내 앞길을 막지 말라’는 마초이즘을 가진 당신에게 F800GS 어드벤처는 맥가이버 나이프처럼 스마트하고 터프한 당신의 상징으로 손색없다.
 
 
1__model_71468_0.922260001658390992.jpg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베스트바이크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 512 삼성동빌딩 10층
대표이사    임효진
사업자등록번호    123-45-67890    
사업자정보확인
                       |  2015-부천-01050
고객센터
1588-1234
10:00 ~ 16:00
FAX  032-123-1234   |  Mail  cs@bestbike.co.kr
베스트바이크내 판매 상품 일부 개별 판매자의 상품이 포함되어있고, 이 경우 베스트바이크은 통신판매의 당사자가 아니므로 해당 상품, 거래정보 및 거래에 대하여는 개별 판매자에 책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