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비글, 근거리용 팬시스쿠터의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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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란 끝이 없다. 스쿠터 하나를 고를 때도 뛰어난 디자인 및 출력, 강한 내구성, 저렴한 유지비 등 골고루 다 갖추길 바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갖춘 모델을 찾기란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취사선택이 필요하다. 자신이 중시하는 것을 정확히 하고, 어떤 것을 제일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 외에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밖에도 가격이나 사후 서비스 등 체크해야 할 요소들은 많다. 그러나 50cc라면 이러한 선택의 기준을 다소 좁힐 수 있다. 작은 배기량과 근거리 이동수단인 만큼 출력부분의 차이는 미미한 편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디자인과 가격.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사후서비스 정도다.
물론, 가치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다. 저배기량 팬시스쿠터라도 내구성이나, 동급대비 뛰어난 동력성능을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취사선택의 결과가 디자인, 가격, 사후서비스라면 대림의 따끈한 신형 비글을 선택지에 올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비비드 한 컬러에 볼륨감 있는 차체, 근거리용 스쿠터로 충분한 승차감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 비상등을 기본으로 채용해 안전편의를 높였다.
작명 센스부터 남다르다. 애완견처럼 귀여운 친구라는 의미를 담아 ‘비글’이다. 덕분에 비글만큼 귀엽다. 전반적으로 라운드형의 차체는 부드럽고 유순한 분위기다. 시승차의 경우 오렌지 펄 색상이었는데 산뜻하면서 비비드한 투톤 컬러가 한 눈에 쏙 들어온다. 전장, 전폭, 전고는 1,800×700×1,170밀리미터로 크기는 콤팩트하지만 바디라인은 풍만하다.
시트고는 720밀리미터다. 160센티미터의 신장을 가진 사람도 편안한 발착지가 가능하다. 여기에 90킬로그램의 가벼운 차체 무게를 더해 초심자와 여성들에게 더욱 환영받을 만한 요소를 갖췄다. 그렇다면 주행성은 어떨까. 시동을 걸자 50cc 4스트로크 공랭 OHC 카뷰레터 엔진이 숨을 고르듯 강약이 뒤섞인 소리를 낸다. 전반적으로 인젝션을 채용하는 요즘 카뷰레터 방식이 다소 구식으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가격 경쟁력의 일환이다.
스로틀을 개방하니 느긋하게 속도가 올라간다. 강력한 토크로 급격하게 튀어나갈 걱정은 없다. 부드러운 가속감은 답답하기보다 주행 시 안정적인 느낌이다. 시속 60킬로미터까지는 꾸준히 점잖은 가속을 보인다. 그러나 그 이상 넘어가면 점차 속도 향상이 더뎌진다. 타력 주행 시 계기반 상 시속 75킬로미터까지도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한계. 시속 50킬로미터부터는 서서히 차체의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 디스크 로터를 장착한 프론트 브레이크는 부족함 없는 제동력을 발휘한다.
실제 규정 속도 60킬로미터의 도심에서 차량 흐름을 맞출 수 있을 정도라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다. 서스펜션은 굳이 따지자면 하드한 편에 가깝지만 시내 주행에 부족함 없다. 시트는 푹신하고 편안해 웬만한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엉덩이만큼은 소중히 대접받는 느낌이다. 리어브레이크는 드럼, 프론트는 디스크 방식이다. 나무랄 데 없는 제동력을 갖췄으며, 프론트의 경우 2피스톤 캘리퍼를 채용해 민감한 제동도 가능하다.
원형의 MFR 헤드라이트와 방향지시등은 기본적인 주행 안전성 확보와 함께 디자인 포인트도 된다. 역삼각형 LED리어램프는 피시인성도 뛰어나다. 앙증맞은 크기의 물방울무늬 윈드 스크린은 주행풍 감소의 역할도 있겠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 연출도 한 몫 한다. 심플해서 시인성 좋은 속도계와 연료계 중심의 계기반은 대림 위티에서도 봤던 그것이다. 공유부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반증이다.
▶ 시트 하단에는 적재공간과 함께 12V소켓을 기본 장착해 편의성을 더했다.
이 외에도 넓은 플로어패널과 리어캐리어, 짐고리 등 풍부한 적재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상적인 것은 시트 하단에 12V소켓과 비상등을 기본 채용했다는 점. 동급에서 느낄 수 없는 소소한 편의가 돋보이는 대림의 센스다. 근거리 주행에 부족함 없는 동력성능과 여심을 사로잡을 비비드한 컬러 및 디자인이 돋보이는 비글. 풍부한 서비스 네트워크와 149만 원의 가격을 고려한다면 동급 대비 선택 가능성은 충분한 모델이다.
글
김정아 kja)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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