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 피들 롱텀, 커피 한 잔으로 가을을 놓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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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1,086회 작성일 15-10-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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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계절 중 가장 라이딩하기 좋은 날씨는? 역시 가을만한 때가 없다. 하지만 가을은 너무나 짧다. 기상이변으로 봄, 가을이 짧아지고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이 더 길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단 2개월이면 끝나버린다는 가을은 너무나 소중한 시간으로 느껴지기 마련. 그래서 이번에는 클래식 스쿠터 피들과 함께하는 3인 3색 리포트를 따뜻한 커피와 함께 하기로 했다. 우리가 평소 즐겨 찾던 카페를 독자들과 공유하려 한다. 쌀쌀해지는 가을 끝자락의 아쉬움, 진한 향의 커피로 달래자.

 

고즈넉한 북 카페, 이리(Y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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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리는 상수역 언저리에 있다. 이 부근에서는 꽤 유명하다. 자전거나 스쿠터를 주차하기도 좋으며 골목 안에 있어서 북적거리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다. 카페로 들어서면 온통 사방이 책 천지다. 독서를 좋아한다면 이런 파라다이스도 없을 듯. 하지만 커피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우리는 가장 흔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는 뭐니뭐니해도 대중적으로 즐기기 좋은 부담 없는 커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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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커피향과 함께 나온 아메리카노는 독서와 함께 하면 좋다. 좋은 책들이 책장에 즐비하다. 가십으로 가득한 잡지도 준비돼 있다. 내부 분위기는 다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독자들이 많다. 소곤소곤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이들도 있다. 이런 분위기를 선호하는 연예인들도 종종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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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뿐 아니라 간단한 생과일 음료도 즐길 수 있다. 저녁시간에는 호프를 즐기는 이들도 꽤 된다고 한다. 그래서 메뉴에는 안주도 준비돼 있다. 왠지 학창시절이 떠오르게 하는 인테리어도 맘에 든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쯤 직접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아, 소리가 큰 모터사이클을 타고 왔다면 도착하자마자 얼른 시동을 끄는 것이 좋겠다.

 

엔틱한 북유럽 감성 공간, 헤이마(He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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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에 새롭게 터를 잡은 헤이마. 헤이마는 이전 홍대에 위치해 있을 때부터 깊은 향의 핸드드립 커피로 유명했다. 더욱 큰 공간을 활용해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룸과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도 함께 갖췄다. 공간이 크고 화려해졌지만 커피에 대한 집념은 그대로다. 주문한 핸드드립 커피는 여전히 향이 진하고 코끝까지 진한 맛 그대로다. 처음 헤이마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을 때처럼 정성이 가득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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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와 달리 테라스는 한층 밝고 캐쥬얼한 분위기다. 군데군데 꽃 장식이 많은 이유는 여기서 직접 꽃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헤이마는 카페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 관련 공간 사업도 하고 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주문한 케이크 한 조각이 나왔다. 당근이 송송 박힌 케이크는 맛이 일품이다. 깊은 풍미의 핸드드립과 아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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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주문하는 커피와 빵은 모두 직접 만들어서 나온다. 커피 잔과 플레이트 하나하나도 범상치 않다. 마치 엔틱 숍에 온 것처럼 고풍스럽다. 핸드메이드를 좋아한다면 한번 꼭 들려보길 권한다. 주문은 밤 11시까지 받는다. 친구들끼리 몰려가 왁자지껄하기보다는 홀로 솔로 라이딩을 마치고 잠시 들러 차분히 하루를 정돈하기 좋은 공간이다.

 

고민을 나누는 친근한 카페, 이미(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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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인근에서 몽블랑으로 유명한 이 카페는 번잡한 거리로부터 슬쩍 멀다. 그래서 마음 놓고 쉬러가기 참 좋다. 큰 윈드스크린 달린 피들을 타고 시속 50킬로미터로 슬슬 마실 나가듯 다녀오기 좋은 카페다. 오전 11시부터 오픈인데, 시간 맞춰갔더니 손님은 나 혼자다. 헬멧을 벗어 들고 들어가자 인상 좋은 카페 직원이 활짝 웃으며 반갑게 맞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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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에스프레소 콘파냐를 좋아해 어느 카페를 가던 꼭 주문한다. 에스프레소가 간혹 맘에 안 들더라도 부드럽고 달콤한 생크림이 이를 달래주기 때문에 후회할 일이 없다. 그런데 여기 에스프레소는 참 부담이 없다. 향은 가득한데 쓴맛이 크지 않다. 뭐 그리 고급 후각을 가진 건 아니지만 누구나 받아들일만한 향이랄까? 생크림은 살짝 응고되어 입에 넣는 맛이 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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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에서 가장 독특한 것은 ‘고민 노트’라는 걸 비치해 둔다는 것. 이 고민노트에는 익명의 손님들이 적고 간 고민들이 가득하다. 취업문제, 남자친구 문제 등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글씨들이 적혀있다. 답글은 누구나 해줄 수 있다. 익명의 누군가인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공감을 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나도 고민을 한줄 써놓고 왔다. 누군가에게 답변을 받을 수 있을까? 설레임을 뒤로하고 다시 헬멧을 뒤집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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