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모터스 요타 80, 누구나 타보고 싶은 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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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933회 작성일 15-08-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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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가 사명 변경 후 신기종 개발 프로젝트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나왔다. 요타 80이다. 작은 체구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만한 매력은 물론, 패셔너블한 외모, 상용과 승용을 넘나드는 활용성, 안전을 위한 다양한 편의장치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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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게 생겼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낯익다. 다양한 디자인을 모자이크한 듯하다. 낯설지만 익숙한 것들의 조합. 썩 나쁘지 않다. 요타의 첫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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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타 80. 처음 들으면 스타워즈의 요다 혹은, 버스 캐릭터 타요가 떠오른다. 알고 보면 심오한 네이밍이다. 요타의 영문 표기는 ‘Yotta’로 물리적 크기 단위 10의 24 제곱의 접두어다. 그간 흔히 들어왔던 10의 9 제곱인 기가(giga)나 12 제곱인 테라(tera)를 뛰어넘는다. 그만큼 높은 가치로 무한대의 발전을 기원하는 KR모터스의 신념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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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트 하단에는 적재 공간 대신 5.7리터의 연료탱크가 있다.
 
세미 누드 타입의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역삼각형의 프레임 위에 얹혀있는 두툼한 형상의 투톤 시트도 인상적이다. 시트 아래가 적재공간일 거라는 예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시트를 손으로 당기자 흡착판이 떨어지면서 연료탱크가 등장한다. 다행히 연료탱크는 열쇠로만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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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페어링은 단출하다. 길게 뻗은 휀더 덕에 빈약해 보이는 느낌은 없다. 시승차는 프론트 범퍼 장착 모델이다. 범퍼는 신차 출시 기념, 무료로 제공되는 파츠다. 차체 프레임과 잘 어울리며 다부진 느낌까지 더해져 썩 괜찮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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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위해 차량에 앉았는데 맞춤 제작한 것 같다. 162센티미터의 키에 팔다리가 짧은 편인데 내 것 같은 느낌이다. 반대로 말하면 키가 큰 사람들은 다소 작게 느낄 수 있다.  80cc 배기량의 동급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콤팩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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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스타일의 할로겐 헤드라이트
 
도톰한 시트는 생김새와 달리 푹신하진 않다. 그러나 불편함 없을 정도로 적당히 단단하다. 시동을 걸자 동동동 작은 단기통 엔진이 차분히 뛴다. 스로틀을 개도하니 고양이가 ‘갸르릉’ 거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느긋한 가속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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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면 초반부터 자잘한 진동이 온다. 플로어패널 위의 발과 시트에 닿은 궁둥이, 핸들 바를 쥐고 있는 손까지 골고루 전달된다. 탑승자를 격하게 간질이며 반기는 느낌이다. 그러나 단지 그뿐이다. 속도를 한계치까지 올려도 초반의 엄살(?) 덕분에 가중되는 불쾌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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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계기반을 통해 연료량, 속도, 적산거리,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가속감은 느긋한 성격을 제외하고는 꽤나 붙임성 있다. 시속 75킬로미터까지 꾸준한 편이다. 이후부터 시속 80킬로미터까지는 계기반을 오래도록 지켜봐야 숫자의 오름을 확인할 수 있다. 시승 중 확인한 최고 속도는 시속 84킬로미터다. 그러나 순수 엔진 힘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인 영역대다. 실 최고속도는 시속 80킬로미터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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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시를 대비한 킥 스타터
 
80cc 배기량에 4.5마력을 고려하면 괜찮은 수준이다. 80킬로그램의 가벼운 중량도 날렵한 운동성을 한 몫 거든다. 서스펜션은 물렁거리는 것 보다는 단단한 세팅. 웬만한 코너링에도 끄떡없을 듯 하드하다. 덕분에 완충작용의 몫은 라이더가 함께 나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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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는 전륜 디스크, 후륜 드럼 방식으로 일반적인 사양이다. 10인치 휠에 앙증맞은 프론트 디스크를 확인할 수 있다. 싱글 피스톤 캘리퍼지만 디스크를 잡아주는 힘은 의외로 만족스럽다. 드럼브레이크 또한 비교적 출중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시속 70킬로미터를 웃도는 속도에서도 언제든 제동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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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상황 및 안전을 위한 편의도 놓치지 않았다. 유사시의 비상등은 물론, 상/하향 헤드라이트 버튼에 타 차량에 주의 경고할 수 있는 패싱 기능까지 넣었다. 보통의 작은 스쿠터에 찾기 힘든 기능이다. 방향지시등과 테일램프 모두 LED로 높은 피시인성을 더했다. 2개의 USB포트 또한 기본 구성이다. 포트 아래는 스마트폰이 들어갈 만한 자그마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충전하면서 달릴 수 있다. 그러나 깊이가 깊지 않아 불규칙한 노면을 만나면 조금 불안하다. 전반적인 편의사항은 차량 클래스를 생각하면 할수록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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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독립형으로 동승석과 운전석 사이에 손잡이가 있다. 일반적인 스쿠터와 달리 동승자 손잡이가 앞에 있으니 붙들기도 훨씬 편하다. 손잡이가 뒤쪽에 있는 경우 팔의 위치가 불편했던 것이 사실. 운전자의 허리를 부여잡으며 과도한 스킨쉽을 나눌 필요도 없어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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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의 USB포트와 소품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을 구성했다.
 
동승자용 발판은 독립적으로 구성하진 않았다. 플로어 패널 뒤쪽을 연장했다. 다리가 닿을까 싶었지만 막상 앉아보니 콤팩트한 차체 덕에 불편함 없이 발을 올려놓을 수 있다. 80cc라는 배기량이 가진 출력 한계만 극복하면 둘이 타기에도 제격이다. 리어시트를 제거하면 톱 케이스를 장착할 수 있다. 순식간에 상용으로 변신한다. 톱 케이스를 장착한 모습도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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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쉬운 엔진의 정숙성과 적재 공간을 제외하면 칭찬할 부분이 많은 스쿠터다. 139만 원이라는 소비자 가격을 고려했을 더욱 그렇다. 요타80은 최근 등장한 신형 스쿠터 중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더할 나위 없다. 간단히 동네 친구를 만나러 갈 때, 혹은 맘에 드는 커피숍 사장이 직접 내린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을 때, 가까운 한강 고수부지에 바람쐬러 갈 때 정말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스쿠터다. 활용도는 물론 패션 감각도 충분해 예쁘게 차려입고 친구에게 자랑하기도 좋다. 언제나 함께 노는 절친처럼 친근하고 유용한 탈 것이다. 여러모로 센스 넘치는 요타를 보고 KR모터스에 거는 욕심이 조금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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