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레저 스쿠터 야마하 트리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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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932회 작성일 16-01-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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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과 미끄러운 노면 탓에 겨울은 모터사이클을 보기가 힘든 계절이다. 주변을 보면 영업 용도로 주행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낮 시간은 일반 라이더들이 드물게 보일뿐 따뜻한 봄까지는 아쉽지만 도로를 누비던 다양한 종류를 보기 힘들다. 요즘은 여러 종류의 방한 용품으로 겨울철 추위로부터 몸을 지키기는 쉽다. 그러나 미끄러운 노면은 임의로 해결할 수 없고 겨울철 주행에 가장 큰 위험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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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지난해에 비해 제법 따뜻하다. 추운 바람을 제외하고 노면 상태도 좋은 편이라 라이더라면 주차장에 보관하던 바이크를 꺼내 주행하고 싶은 욕망이 자꾸 샘솟을 것이다. 분리했던 배터리를 다시 장착해 잠자고 있던 바이크를 깨워 주행을 꿈꾸지만 미끄러운 노면 생각에 쉽게 포기하기 마련이다. 가만히 봄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긴 라이더에겐 너무 지루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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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겨울철에 라이딩을 즐기고 싶은 라이더들은 좀 더 안전한 바이크가 없을까 생각하게 된다. 모터사이클 기술력의 발달로 미끄러운 노면의 위험성을 줄이고 라이더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각종 장비들과 센서로 무장된 모터사이클은 많다. 그러나 두 바퀴만으로 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에 우리는 세 바퀴를 가진 트리시티를 제안하고 싶다. 두 바퀴의 장점과 네 바퀴의 장점을 고루 가지고 있는 트라이크는 두 바퀴의 한계 되는 부분을 채워주기 충분하다. 전문 스포츠 바이크는 아니지만 막상 타보면 야마하 핸들링 특성이 녹아 있어 충분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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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바퀴는 넓은 접지 면적을 확보하여 주행 중 발생되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좋다. 구조학적인 내용으로 충분히 납득되는 부분이지만 실제 주행에서 어느 정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는 직접 느껴보는 방법이 가장 빠르다. 다양한 노면 상황과 날씨에 따른 주행은 수치상으로 계산이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야마하 트리시티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트라이크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안정성을 인정받아 이미 많은 라이더가 보유하고 있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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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시티가 다양한 조건에서 높은 안정성을 보여주는지 직접 느껴보기로 했다. 트리시티로 달리던 날, 잘 만들어진 방한 장비를 착용해 차가운 칼바람은 느끼기 힘들었다. 그러나 겨울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는 노면 상태는 미끄러웠다. 도로 상태에 잠시 움츠렸지만 불규칙적인 노면을 몇 차례 지나고 나니 괜한 걱정이었다.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두 바퀴는 노면과 하나 된 듯 붙어서 미끄러운 노면을 부담 없이 주파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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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124.8cc 엔진으로 세 바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속력에 의구심을 가지고 물어보는 이들이 많다. 지면과 접지 면적이 두 바퀴보다 아무래도 넓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 허나 직접 주행을 해보면 잘못된 생각인 걸 알게 된다. 신호가 많은 도심 속을 주행해 봐도 가속력에서 뒤처지는 부분은 거의 없다. 오히려 전륜 두 바퀴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노면 접지력은 출발 시 안정감을 더해준다. 780mm의 시트고는 발 착지성이 좋아 정차시 부담 없이 바이크 컨트롤이 가능하다. 콤팩트한 차체는 복잡한 도심 주행에 답답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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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가 라이더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한 활용성이다. 영업용 혹은 출퇴근 그리고 근교로 가벼운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일상생활에 지쳐있는 라이더에게 근교로 떠나는 가벼운 여행은 일상생활에 즐거운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겨울은 근거리 투어를 떠나고 싶어도 불안한 노면에 아쉽지만 포기하는 라이더가 많다. 세 바퀴라면 겨울여행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도심을 벗어나보기로 했다. 도심과 다른 환경에서 주행을 하기 위해 고갯길과 와인딩 코스가 많은 장흥 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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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은 산길로 굽은 길이 많고 가벼운 라이딩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노면을 주행하며 마시는 상쾌한 산 공기는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다만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기 때문에 겨울철 찬바람이 강하다. 그만큼 미끄러운 노면은 도심보다 많이 보였다. 아무리 세 바퀴라고 해도 얼어있는 길을 마른 노면처럼 빠르게 달리기는 힘들다. 단지 두 바퀴보다 안정성 있게 주행할 수 있을 뿐이다. 평소처럼 경쾌한 주행보다는 겨울철 산길을 기억에 담아 가는 정도의 적절한 페이스 조절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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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용품을 착용 했음에도 매서운 산바람은 겨울임을 체감하게 한다. 오늘 타고 나온 트리시티엔 방한 아이템들이 장착되어 칼바람을 피할 수 있었다. 트리시티의 순정 윈드 스크린은 계기판을 덮어주는 정도로 작은 편이다. 세련된 이미지와 스포티한 겉모습을 만들어주기엔 완벽하지만 차가운 바람을 막기엔 아쉬움이 있다. 순정 파츠인 롱 윈드 스크린은 키 175cm의 라이더가 시트에 앉아도 헬멧을 가릴 정도로 높다. 우수한 방풍 성능은 물론 트리시티를 위해 제작된 순정 파츠라 외관상으로 봐도 잘 어울린다. 순정 너클 가드 역시 멋스럽고 핸들을 잡은 손으로 들이치는 주행풍을 막기에 충분하다. 주행 조작 중 순정 파츠 간에는 서로 간섭이 없어 완성도가 높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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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트리시티의 큰 무기는 안정성이다. 두 개의 전륜 휠에 각각 두 개의 포크 실린더가 장착되어 독립적인 움직임을 만들고 항상 지면과 밀착된다. 주행 중에도 강한 접지력은 고스란히 라이더에게 전달된다. 미끄러운 노면이 많았지만 트리시티가 주는 안정감으로 피로감 없이 구불구불한 숏 코너링을 즐기기 만족스러웠다. 브레이크 성능도 뛰어나다. 전/후 휠에는 프론트 220mm 더블 디스크로터와 리어 230mm 싱글 로터로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했다. 세 바퀴가 동시에 제어되는 브레이크 성능은 두 바퀴 브레이크 성능과는 비교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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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는 화끈한 코너링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바이크는 아니다. 스쿠터 코너링은 일반 주행 상황에 나오는 가벼운 와인딩을 부담 없이 지나간다면 자기 역할은 충분히 수행한 것이다. 가벼운 와인딩은 쉽게 볼 수 있지만 라이더가 민감하게 느끼는 중요한 요소다. 세 바퀴로 접지 면적이 넓어 이륜 바이크와 비교했을 경우 코너 구간에서 불편함이 있지는 않을까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건 트리시티를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자의 섣부른 생각이다. 트리시티는 각자 독립적으로 작동되는 전륜 서스펜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륜 바이크와 같은 민첩한 기울임과 강력한 접지력을 더해 새로운 감각의 독특하고 정교한 코너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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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움츠러든 라이더가 많다. 봄을 기다리며 쉬고 있지만 모터사이클이 주는 경쾌한 주행을 맛본 라이더라면 유혹을 참기 힘들다. 눈이 내리거나 빙판이 있는 극한의 주행 상황은 힘들지만 겨울철 매서운 칼바람과 차가운 노면이 부담 되는 라이더라면 안정성 높은 트리시티와 함께 가벼운 겨울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더불어 겨울철 주행은 노면 상황에 맞는 안전 운전이 꼭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번 주행으로 여러 노면 상황에서 보여준 트리시티는 세 바퀴 안정성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확실한 것은 많은 전자장비가 두 바퀴의 접지력을 보완하고 보조한다 해도, 세 바퀴 구조의 근본적인 접지력 차이는 이기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 스쿠터로 등극한 트리시티가 그걸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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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성엽 기자

사진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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