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대림자동차 스티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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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운 겨울날이 이미 우리 곁으로 다가와 있다. 연말 망년회와 다가올 신년회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솔로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연중행사 한 가지가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에 옆구리 시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바로 크리스마스, 연애로 바쁜 커플들 속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스티저 오너의 추천리스트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이름하여 크리스마스 특집 나만의 스티저 라이딩이다. 추운 날씨에 무슨 라이딩이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운 날씨를 감안하고라도 크리스마스에 외롭게 집에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스티저와 함께하는 시간을 추천하겠다.
이미 지난 달 스티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녀석에 장점을 극대화하는 라이딩 목적지를 정했다. 스티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라이딩의 첫 번째 목적지, 젊음의 거리 홍대다. 때마침 고등학교 동창들과의 약속이 홍대로 잡혀 첫 목적지를 홍대로 잡았다.
안전 장비와 헬멧을 갖추고 철저하게 방한에 신경 써 스티저의 시동을 걸었다.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조금 망설여졌지만 복잡한 도심 속 꽉 막힌 도로에서 차안에만 있는 것 보다는 낫다. 그런 생각으로 성산동 자택에서 얼마 걸리지 않는 홍대로 스로틀을 당겼다.
크리스마스에 자동차를 이용하여 홍대로 향한다는 건 이 특별한 기념일을 그저 차안에서 보내도 좋다는 선언으로밖에 안 보인다. 사람들로 혼잡한 거리에서 옴짝달싹 못할 때 가장 부러운 건 역시 스쿠터다. 스티저라면 홍대의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도 일단 움직일 수 있다. 크기에 비해 가벼운 차체, 전/후 연동 브레이크 덕분에 돌발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
붐비는 인파 속 추운 날씨에 브레이크 잡는 감각이 무뎌지기 전 휴식을 취하러 벽화 거리로 향했다. 한적한 곳에 스티저를 정차한 후 친구들을 기다렸다. 이미 몇몇 친구들이 와있었고 같이 점심을 먹으며 얘기를 하던 중 평소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없던 친구가 스티저에 관심을 보였다. 점심 식사 후 라이딩을 하러 간다는 말에 자신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하여 친구와 함께 두 번째 목적지로 가기위한 준비를 했다.
친구를 데리고 스티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라이딩의 두 번째 목적지 양화지구 한강공원을 가기 위해 스티저를 움직였다. 한강공원 주차장에 스티저를 주차하고 모터사이클을 운전해 보고픈 친구에게 스마트키를 넘겨주었다. 모터사이클에 스마트키가 있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는 모습이 보였다. 스티저의 큰 차체에 조금 겁이 먹은 듯 했지만 핸들을 잡고 난 후 생각보다 가벼운 차량무게에 보다 쉽게 운전연습을 시작했다. 한적한 주차장이긴 했지만 이미 1종 보통 면허를 소유하고 있어 125cc이하 모터사이클은 충분히 운전할 수 있었다. 운전하기 쉬운 스티저여서 그랬을까. 친구는 라이딩에 빠르게 적응했다.
운전연습 후 추위에 언 몸을 녹이려 양화대교에 위치한 카페에 들렀다. 카페 창문에서는 한강이 보이고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로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었다. 카페에 앉아 오래된 친구와 바이크에 대한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어느 덧 해가 떨어지고 있어 서둘러 마지막 목적지로 가기 위한 준비를 했다.
스티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라이딩의 마지막 목적지는 북악스카이웨이다. 북악스카이웨이는 모터사이클뿐만 아니라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야경이 좋아 커플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크리스마스를 스티저와 함께 하기로 한 나는 북악스카이웨이를 마지막으로 나름의 크리스마스 즐기기를 마칠 생각이었다.
이 계획에는 사실 걱정이 앞섰다. 스티저가 남성 두 명을 태우고 북악스카이웨이 오르막을 올라갈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들었기 때문. 하지만 기우였다. 이날 대형 스쿠터가 아닌 125cc 중형급 스쿠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충분한 등판력을 확인했다. 또 이러지러 휘는 커브길에도 괜찮은 운동성으로 북악스카이웨이로 가는 긴 오르막을 가뿐히 주파했다. 대한민국 평균남성 둘이 승차해도 이 정도라니 의외다. 간혹 중앙선을 침범해서 달리는 차들을 피하느라 급히 브레이크를 사용했지만 앞/뒤 연동 브레이크가 무척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해가 질 때쯤 도착하여 석양이 지는 모습과 풍경이 더 아름다웠다. 날씨가 추워져 바이크를 끌고 라이딩 온 이들은 별로 없었지만 여전히 차를 끌고 드라이브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성산동에서 홍대, 한강공원, 북악스카이까지 다녀왔음에도 연료게이지는 많이 줄어 있지 않았다. 역시 배기량이 작아서인지 지갑 사정이 녹록치 않아도 든든했다. 대중교통비보다도 저렴한 유지비라니, 아직 돈 아낄일이 많은 20대인 나에게 딱 필요한 스쿠터다.
지난 달 스티저를 타고 서울대공원에 위치한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바람처럼 불꽃처럼’이라는 연극을 본 후 이번이 스티저와 함께 한 두 번째 데이트다. 큰 차체에 비해 가벼운 무게와 높은 연료 효율성, 125cc 중형급 스쿠터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도드라지는 운동성, 전/후 연동 브레이크로 ABS없이도 준수한 제동능력을 발휘하는 등 다시금 스티저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라이딩이었다.
글/사진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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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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