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자동차 스티저와 함께한 뮤지컬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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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1,011회 작성일 15-1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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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 스티저는 대형도 소형도 아닌 중형급 스쿠터다. 엔진 배기량은 125cc로 낮지만 차체가 크고 운동성이 좋은 덕에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다. 일단 거주성이 좋아 안락하고, 엔진은 나름대로 시속 100km 전후로 잘 달려준다. 며칠간 시승한 적은 있었지만 앞으로 1년간 긴 시간을 함께 할 스티저를 오늘 처음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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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받은 화이트 컬러 스티저는 내가 상상한 것보다도 훨씬 예뻤다. 기존에 이미 시승차를 받아 몇 번 시승해본 적 있지만 흰색은 처음이다. 스티저의 외모가 가장 빛을 발하는 색인 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흰색이나 검정, 회색같은 무채색을 좋아한다는데 나도 거기에 포함 된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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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 스티저는 수랭 엔진으로 신뢰가 높다. 또 기본이 스쿠터인지라 덩치가 커도 도심주행이나 단거리 주행에서의 기동성이 가장 중요하다. 바꿔 말하면 태생이 오랜 시간 도심에서 살아야하는 운명인거다. 출퇴근 용도로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는 이를 가지고 스쿠터 한계를 넘는 다양한 곳으로 떠나 주행성을 시험해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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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이트는 어떻게 시작할까?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 공연을 보는 건 어떨까 싶어 검색해보니 눈에 띄는 제목이 있다. 대림자동차와 함께 하는 뮤지컬, ‘바람처럼 불꽃처럼’이 바로 그것. 지난 10월 31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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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젊은이들의 요람 건대입구역에서도 멀지 않은 위치다. 성산동에서 도심을 가로질러 서울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하는 코스다 보니 도심 교통 지체구간은 모조리 품고 지날 수밖에 없다. 길거리에는 많은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이 빼곡하다. 스티저는 덩치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 편이라 가다서다 반복하는 주행상황에서도 부담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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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몰라 연료를 5,000원 어치 주유하고 길을 나섰다. 홍대입구를 지나 시청, 광화문을 지나자 눈에 띄게 교통량이 많아진다. 종로에 진입하니 꿈쩍할 틈도 안보이지만 엔진은 힘겨운 기색이 없다. 스로틀 응답성도 여전히 말끔하게 유지된다. 이런 도심주행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가속성능보다도 브레이크 성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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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시내 주행에서도 자신 있게 운전할 수 있기 때문. 스티저는 ABS가 없는 사양이지만 전/후 연동 브레이크로 안심감이 넘친다. 근 경험해본 중형 스쿠터 중에서 제동성능은 으뜸에 속한다. 엔진은 낮은 회전에서 힘이 없다가 속도가 30km/h정도 붙으면 시원스럽게 나아가는 성격이다. 그 맛에 스로틀을 자꾸 강하게 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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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중심은 꽤 아래에 있어 저속에서도 풀락 유턴하기 좋다. 핸들을 끝까지 꺾어 조향한계가 오면 기우뚱하거나 발을 내리기 마련인데, 스티저는 그럴 때 균형 잡기가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핸들은 파이프 형태로 스티저 L의 특징이다. 발 아래 플로어 패널의 돔 형태는 그대로 유지해 스타일을 살렸고 다리 사이로 차체를 홀딩하기도 좋다. 이런 점들이 모여 저속에서의 안심감을 크게 증폭하고 있다. 최근 대림자동차에서 가장 잘 만든 물건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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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후문에 도착하면 바로 유니버설아트센터가 보인다. 적당히 스티저를 주차하고 공연을 관람했다. 입구 근처에는 대림자동차가 마련한 부스가 보였다. 여기에 행사기간 동안 클래식 스쿠터인 아로마와 스티저가 전시돼 있었는데, 추첨을 통해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었다. 1등 상품은 아로마다. 마음이 혹해 응모할까 하다가 다른 일반 관객들에게 기회를 양보하고픈 마음에 관뒀다. 일전에 아로마도 타봤지만 준수한 외모에 기본 성능이 괜찮은 모델이었기에 기억에 좋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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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공연 관람을 마치고 나오자 이미 깜깜한 밤에 됐다. 스티저는 스마트키를 이용해 근처에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작동할 수 있다. 시동을 켜면 예쁜 데일라이트가 LED 면발광되는데, 밤에 보면 존재감이 더욱 크다. 앞면 뿐 아니라 옆면에서 봤을 때도 피시인성이 좋아 끼어드는 차량으로부터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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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효율도 아주 좋았다. 이 날 먼 거리를 도심 주행 했는데도 출발 전 넣었던 휘발유가 거의 달지 않았다. 정확한 측정은 안했지만 아무튼 대중교통에 비해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온 셈이다. 최악의 연비 조건에서 이 정도라면 어디를 가든 연비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뮤지컬 데이트로 친근해진 첫 주행, 스티저의 첫 인상은 평범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예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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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성진 기자
사진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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