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봄, SYM 울프300CR로 기지개 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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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506회 작성일 16-03-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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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는 늑대라는 뜻이 있지만 모터사이클계의 울프는 합리적인 클래식 바이크로 통합니다. SYM이 매뉴얼 바이크로 인정받는 데에는 울프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지요. 울프300이 등장했을 때에도 반응은 여전했습니다. 거기에 배기량을 올리고 파워풀해진 수랭 엔진이나 래디얼 마운트 브레이크 캘리퍼 시스템 등 여러 가지로 기대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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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접해본 울프300은 카페 레이서 버전입니다. 카페레이서라고 해서 꼭 카페와 카페사이를 질주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라이딩 포지션을 살펴볼까요? 핸들은 살짝 멀리 있으며 폭은 넓지 않습니다. 덕분에 상체는 슬쩍 숙여지고 가속감에 대응하기가 수월해집니다. 그에 반해 하체 포지션은 꽤 루즈합니다. 포워드 스텝은 아니지만 느긋함이 묻어나는 네이키드 바이크 포지션 정도로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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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300CR이 일상용 바이크로 안성맞춤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라이딩 포지션의 접합점이 아주 잘 들어맞는다는 겁니다. 특히 도심에서도 아주 유연합니다. 풀 스로틀로 순간 가속감을 즐기기도 좋습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일전에 티투스250에도 적용됐던 래디얼 마운트 시스템이 기본입니다. 거기에 메쉬 호스가 순정입니다. 절대 제동력을 떠나 컨트롤이 아주 예민하고 원하는 대로 다루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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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 카페레이서가 주연 배우
 
3월 중순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날씨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겨우내 잘 꺼내 타지 못했던 바이크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시간이 임박한 것이죠. 배터리를 따로 보관해 충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불안했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의외로 추운 영하의 기온 속에서도 잘 견디고 한방에 시동이 터지는 모습은 믿음직스럽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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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듣는 경쾌한 배기음도 반갑습니다. 울프300은 배기량이 쿼터급보다 약간 높은 278.3cc 수랭 단기통 엔진을 사용합니다. 지하 주차장은 공명이 심해서 왠지 리터급 이상의 존재감이 느껴져 으쓱합니다. 물론 주차장을 나와 거리를 달리기 시작하면 전형적인 단기통 엔진 특유의 재잘거림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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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아직은 약간 찬바람이 남아있지만 기지개를 펴보기로 했습니다. 서울 사는 라이더라면 가장 찾기 쉬운 한강 공원을 목적지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경쾌하게 도는 엔진과 자로 잰 듯한 핸들링이 기분을 들뜨게 해줍니다. 하지만 오버페이스는 금물입니다. 아직 바이크는 기지개를 피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조금 달려주며 엔진이며 타이어 등을 데워주는 여유도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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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튀어나오는 택시나 버스, 영업용 승합차 등은 라이더에게는 역시나 골칫거리입니다. 하지만 함께 쓰는 도로를 제 맘대로 할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자동차는 바이크를 알아서 발견하고 피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달리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래디얼 마운트 캘리퍼고 몇 피스톤이고 ABS가 있네 없네 해봐야 돌발 상황에서는 본능만 남습니다. 그런 상황을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영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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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심플하게 라이딩
 
계기반을 덮는 작은 비키니 카울과 둥근 헤드라이트, 그리고 둥그스름한 개미 엉덩이 모양의 리어 캐노피 덕분에 시선을 받는 건 여전합니다. 조금 전에 먼지를 떨어내고 광을 낸 보람이 있군요. 어디까지나 클래식 스타일을 낸 현대식 바이크이기 때문에 외모는 아주 중요합니다. 클래식 바이크의 가장 큰 부분이 바로 분위기인걸요. 때가 되면 여기에 어울리는 클래시컬한 라이딩 기어 세트를 구비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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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고수부지는 봄을 맞아 나들이 나온 사람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바람 쐬는 사람들로 꽤 북적입니다. 얼마 전 겨울 날씨에는 상상하기도 어려웠는데 며칠사이에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었네요. 여유 있게 콧바람을 불며 한강 바람을 쐬니 스트레스가 좀 날아가는 듯 합니다. 간만에 달린지라 엔진도 아직 틱틱 소리를 내며 열을 식히는 중입니다. 별일 아니지만 이런 소리도 감성을 즐기는 클래식 바이크라면 유독 귓전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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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여유를 즐기며 벤치에서 쉬다, 얼마 전 봐둔 동네 카페로 행선지를 바꿔 달려봅니다. 가는 길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속도를 낼 수 있는 큰 대로로 돌아가는 방법, 아니면 좀 좁은 골목이지만 통행이 거의 없는 코스도 있습니다. 가벼운 몸무게의 울프가 좋아하는 길은 당연히 후자입니다. 하지만 길은 좀 울퉁불퉁하고 행인도 조심해야 하겠죠. 클래식 바이크는 그렇게 급하게 달리지 않아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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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여유를 주는 클래식 라이딩
 
1단부터 토크는 괜찮지만 기어를 좀 더 앞서 올려 저회전으로 툴툴대며 달리는 기분도 묘합니다. 단기통은 고회전을 돌리면 진동이 세지지만 반대로 저회전으로 슬슬 달리면 기분이 그렇게 맛깔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동동동하며 유유자적 달려오니 금새 카페에 도착. 늘 마시던 더치 커피와 토스트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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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카페 레이서들처럼 열혈 라이더가 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이렇게 즐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배기량이 낮다고 즐겁지 않을 리가 있나요? 오히려 오랜만의 여유를 찾게 해준 건 카페 레이서라는 이름과는 역설이지만 울프300CR만의 재미를 찾아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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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바이크들이 트랙션 컨트롤, ABS, 라이딩 모드 셀렉터, 심지어 관성 측정 장치까지 탑재하는 마당에, 그저 달리고 서는 것만 할 줄 아는 바이크를 타는 기분. 느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렇지 않아도 매일 일상이 전투인 요즘, 잠시 여유를 찾기 위해 울프같은 클래식 바이크를 타보는 건 어떨까요? 마음의 진통제를 맞고 싶으신 분에게 슬쩍 추천합니다.
 
글 임성진 기자
사진 최권영/임성진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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