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출력과 확장된 적재공간, 킴코 G-DINK 300i 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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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모터사이클 제조사 킴코는 1970년 본격적으로 바이크 시장에 진입, 현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모터사이클 장르 중 스쿠터 카테고리를 선택해 지금까지 완성도 높은 모델을 대거 출시하면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있다. 킴코 제품 중 DINK 시리즈는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쿠터다. 올해 기존보다 향상된 성능과 세련된 외관으로 진화한 2016년형 G-DINK 300i ABS가 국내에 출시됐다.
2016년형 G-DINK 300i ABS는 지난 제1회 모터사이클쇼에서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은 많은 부분이 신설되어 기존 라인을 이어가는 제품이라기보다 킴코 스쿠터 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이다. 특히, 킴코의 자국 대만을 제외한 해외시장의 첫 발판으로 한국을 선택한 점도 흥미롭다. 킴코 제품을 신뢰하고, 기존에 출시되었던 DINK 시리즈를 사랑해준 국내 라이더를 위한 배려로 보인다.
G-DINK 300i ABS는 2002년 국내에 처음 모습을 보인 DINK 시리즈의 7세대 모델이다. 현재 트렌드가 더해져 많이 변모한 외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론트 중앙에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던 싱글 램프 디자인에서 DINK 라인 최초로 듀얼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헤드라이트는 독수리 눈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디자인으로 멋은 물론 고출력을 자랑하는 H7 벌브를 사용해 야간 주행 시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또 헤드라이트 밑으로 LED 스트립 램프를 적용해 피시인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격적인 외형을 돋보이게 해준다. 방향지시등은 최근 트렌드에 걸맞게 매립형으로 적용, 군더더기 없는 말끔한 프론트 뷰를 완성했다.
윈드 스크린은 배기량 300cc급 중형 스쿠터답게 대형 사이즈가 적용됐다. 계기반 윗부분을 중심으로 스크린 아래쪽은 블랙 색상을 적용해 프론트 디자인으로 사용됐다. 전면 패널 양쪽으로 원형 반사판을 적용해 피시인성을 높여 주행 중 안전성을 높였다. 리어 카울링과 테일 램프는 앞서 출시된 GRAND DINK 125i의 DNA를 이어받았다. 리어 카울 뒷면을 덮는 대형 사이즈의 테일 램프와 방향지시등은 매립형으로,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다. 사이즈가 큰 만큼 피시인성이 좋아 기존 모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이다.
새롭게 제작된 일체형 시트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편차가 확실해 이인 승차 시 동승자의 간섭으로 발생되는 주행 중 불편함이 없다. 기존 시트에 비해 운전자 시트 부분을 18mm 내리고, 동승자 시트 쪽으로 15mm 확장시켰다. 넉넉한 운전자 시트 공간은 주행 중 엉덩이 이동이 용이하고, 동승자와 운전자가 나뉘는 부분을 잘 다듬어 요추 받침대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 일체형 시트는 두툼하고 푹신해서 착석 시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시트 높이는 신장 175cm 성인 기준으로 다리를 편하게 펴서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정도다. 플로어 패널은 일반 승용은 물론 비즈니스에도 적합하게 설계된 스쿠터답게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기존 시리즈에 비해 플로어 패널을 280mm 넓게 제작해 주행 중 발의 이동이 더욱 편하다. 또 기존보다 큰 물건도 적재가 가능해 상용성능도 강화됐다.
플로어 패널과 편차를 두고 제작된 풋 페그는 자연스럽게 다리를 뻗을 수 있어 주행 중 유용하게 쓰인다. 차체 설계상 일반 스쿠터 풋 페그 느낌에 비해 약간 지면으로 펴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플로어 패널은 중앙에 킴코 로고를 새겨 존재감이 뚜렷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전면에 굴곡있는 디자인을 사용했다.
시트에 착석하면 날카로운 외형을 닮은 사이드 미러가 눈에 띄인다. 미러 아래쪽에 KYMCO를 레터링으로 새겨 특별함을 더했다. 핸들바 커버는 직선을 사용한 깔끔한 디자인으로 도회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G-DINK 300i ABS에 어울린다. 핸들 오른편 버튼 박스 전면에 비상등 스위치가 있어, 돌발 상황에서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신설된 계기반은 RPM게이지와 디지털 미터가 합쳐진 방식이다. 앞서 출시된 GRAND DINK 125i에 적용됐던 계기반에 비해, RPM게이지와 디지털 모니터 위치가 반대로 변경됐다. 디지털 속도계는 원형 RPM게이지 오른편에 함께 자리 잡고 있어 주행 상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시간, 적산거리, 연료량 등 다양한 정보는 오른편 액정화면에 표시된다.
도난방지를 위해 GRAND DINK 125i와 동일한 셔터방식의 키박스를 적용했다. 시동을 걸면 배기량이 확장됐음에도 정숙한 엔진 배기음을 내뿜는다. 도심형 비즈니스와 데일리 바이크를 고려한 배기량 300cc급 스쿠터답게 초반 출력이 넉넉하다. 단지 출발시점에서 미세하게 차체 뒤쪽이 잠시 상승하는 것 같은 승차감이 느껴진다. 거부감이라기 보다는 독특한 승차감으로 느껴진다. 이는 비즈니스를 고려한 리어 서스펜션 탓이다. 무거운 적재물을 싣고 다니거나 이인 승차를 자주하는 라이더에게 유리한 점이다.
G-DINK 300i ABS는 최고 출력 21.85마력을 발휘하는 270.6cc 수랭 단기통 엔진을 적용했다. EURO4와 미국 환경보호청(EPA)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킨 이 엔진은 Electronic Fuel Injection(EFI)을 적용해 연비효율을 높이고 공해를 최소화했다. 또 16비트 ECU를 탑재,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여러 작동 환경에 대처가 가능하다. 전자식 밸브 및 아이들 스피드 컨트롤(ISC)은 캬브레이터 없이도 아이들 스피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초반부터 발휘하는 넉넉한 가속력으로,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7,500rpm까지 꾸준하게 오른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4km를 웃돈다. 늘어난 배기량만큼 제동성능도 만족스럽다. 전륜 240mm 디스크 로터와 후륜 200mm 디스크 로터가 적용된 BOSCH 9.1 M ABS를 사용했다. 덕분에 차체 중량 170kg의 G-DINK 300i ABS는 저속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다.
이중 프레임은 높은 강성과 내구성을 고려해 기존보다 강화됐다. 덕분에 향상된 코너링 성능은 물론 비즈니스 사용에 더욱 유리해졌다. 미디엄 사이즈의 차체에 비해 좁은 차폭을 갖춰 선회 시 생각보다 많이 눕힐 수 있다. 움직임도 민첩해 만족스러운 코너링이 가능하다. 다만 비즈니스를 고려한 리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고속 선회 시 미묘한 차체 흔들림이 있다. 승용과 상용 두 가지 분야를 만족시켜주는 모델이기에 흠이 될 부분은 아니다.
9리터 대용량 연료 탱크도 G-DINK 300i ABS의 장점이다. 리터당 40km의 고연비를 자랑해 경제적인 데일리 스쿠터는 물론 장거리 비즈니스용 바이크로 손색없다. 접이식 동승자용 발판을 채용해 필요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다. 접이식 발판은 원터치 방식을 채택해 사용이 편하다. 동승자용 손잡이도 굵고 넓어, 이인 승차 시 동승자는 편안함을 느끼기 충분하다.
편의장비도 알차다. 수화물이나 가방을 걸 수 있는 접이식 고리, 전면 패널 왼쪽에 위치한 서랍형 수납공간이 있어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서랍형 수납공간에는12V 전원소켓과 USB충전 포트를 장착해 휴대장비를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충전이 가능하다. 별도로 전면패널에 추가 소켓이 있어, 주행 중 노출되어 사용하는 네비게이션 등을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시트 밑 러기지 박스는 풀페이스 헬멧 하나와 장갑 혹은 재킷을 접어서 같이 보관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또 듀얼 댐퍼를 사용해 시트를 개방하거나 물건 적재 시 편하다. 또 라이트센서로 작동되는 LED램프를 장착해 지하 주차장이나 어두운 노면에서 러기지 박스를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G-DINK 300i ABS는 배기량 300cc급 엔진에서 발휘하는 넉넉한 출력은 물론 시내 주행에 유리한 미디엄 사이즈 차체를 겸비한 도심형 스쿠터다. 또 대용량 연료탱크를 갖춰 한 번 주유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넓어진 플로어 패널로 물건적재 성능도 향상됐다. 진화한 성능뿐 아니라 스포츠바이크를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디자인으로 멋도 겸비한 다재다능한 스쿠터다.
뿐만 아니라 스쿠터에 부족함 없는 편의장비와 ABS를 기본으로 장착해 국내 트랜드에 부합하는 제품임은 틀림없다. 여기에 스쿠터 강국 대만에서 항상 50%의 스쿠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유럽 시장에서도 스쿠터 점유율 1, 2위를 경쟁하는 킴코의 제품 신뢰도가 더해져 가치를 높여준다. 만족스러운 적재 능력을 발휘하는 비즈니스 스쿠터 혹은 편안한 데일리 중형 스쿠터를 찾고 있는 라이더라면 시승해 보길 권한다.
글
신성엽 기자 ssy)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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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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