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 울프300과 함께 2016년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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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868회 작성일 16-12-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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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300CR은 SYM이 만든 스타일 좋은 클래식 바이크다. 정확히는 클래식 스타일 바이크라고 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최신 기술로 만든 요즘 바이크에 가깝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래디얼 마운트로 작동성이 훌륭하고, 주행성도 경쾌하고 매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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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울프를 소유하면서 겪었던 많은 일이 스쳐 지난다. SYM의 기술력에 감탄할 때도 있었고, 아쉬움을 토로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지난 시간 동안 한 번도 기계적인 결함이나 사소한 트러블도 없었다. 묵묵히 원하는 길을 달려주었고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그래서 올해를 마무리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정리해봤다.

 

울프와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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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자동차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전국 번호판이 아니다. 소유자의 법적 거주지에 위치한 관할 구청에서 등록이 가능해 약간의 번거로운 점이 있다. 접수 순서에 따라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보험 가입과 취/등록세를 납부한 뒤 차량 등록증, 번호판, 봉인 볼트를 받으면 된다. 번호판을 인수하니 뭔지 모를 성취감이 느껴졌다. 울프300CR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다시 매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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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차 준비 과정을 전부 지켜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등록하러 다녀온 사이 말끔한 모습으로 세팅이 완료된 상태였다. 신차의 묘미는 역시 광택이 아닐까? 카페 레이서의 멋이 듬뿍 녹아있는 울프300CR의 반짝거리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신차를 기다리는 그 마음을 느꼈는지 모토카페에서는 서둘러 번호판 장착 작업을 마쳤다. 

 

봄 기지개 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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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을 덮는 작은 비키니 카울과 둥근 헤드라이트, 그리고 둥그스름한 개미 엉덩이 모양의 리어 캐노피 덕분에 시선을 받는 것은 여전하다. 조금 전에 먼지를 떨어내고 광을 낸 보람이 있다. 어디까지나 클래식 스타일을 낸 현대식 바이크이기 때문에 외모는 아주 중요하다. 클래식 바이크의 가장 큰 부분이 바로 분위기. 때가 되면 여기에 어울리는 클래시컬한 라이딩 기어 세트를 갖춰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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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여유를 즐기며 벤치에서 쉬다, 얼마 전 봐둔 동네 카페로 행선지를 바꿔 달려봤다. 가는 길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속도를 낼 수 있는 큰 대로로 돌아가는 방법, 아니면 좀 좁은 골목이지만 통행이 거의 없는 코스도 있다. 가벼운 몸무게의 울프가 좋아하는 길은 당연히 후자. 하지만 길은 좀 울퉁불퉁하고 행인도 조심해야 한다. 클래식 바이크는 그렇게 급하게 달리지 않아도 즐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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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부터 토크는 괜찮지만, 기어를 좀 더 앞서 올려 저회전으로 툴툴대며 달리는 기분도 좋다. 단기통은 고회전을 돌리면 진동이 세지지만 반대로 저회전으로 슬슬 달리면 기분이 그렇게 맛깔스러울 수가 없다. 동동동하며 유유자적 달려오니 금세 카페에 도착. 늘 마시던 더치 커피와 토스트를 주문했다.

 

친구와 함께 바이크 타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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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자를 태우고 직선 구간에서 고속 주행을 느껴 보기로 했다. 스로틀을 비틀어 엔진 RPM을 올려보니 늘어난 중량만큼 시속 8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조금 늦었다. 두 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높은 강성을 갖고 있는 울프 300CR전용으로 제작된 프레임과 제 성능을 꾸준하게 발휘하는 서스펜션 덕에 주행 중 안정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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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자가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리어 부분에 준비되어 있지만 위치가 낮아 두 손을 사용해 단단하게 몸을 지탱하기는 힘들다. 일체형 시트는 편차가 적어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에 발생하는 간섭이 많은 편이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시트 캐노피를 위해 제작된 시트라서 리어 쪽 마무리가 수평을 그리다 밑으로 떨어지는 형상이다. 하지만 역시 스포츠 라이딩이 어울리는 울프는, 동승자는 운전자와 가까이 붙을수록 안심감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울 때도 타는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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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엔진 열기는 여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특히 엔진 배기량과 기통 수가 높을수록 열기는 배가한다. 반대로 엔진 배기량과 기통 수가 적다면 라이더에게 전해지는 엔진 열기는 현저히 감소한다. 바이크 포지션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터사이클 포지션으로 엔진과 라이더의 상체가 지면에서 수직선 상으로 있다면 정차 시 뜨거운 엔진 열기는 그대로 라이더에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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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는 수랭 단기통 엔진을 겸비하고, 상체가 펴지는 라이딩 포지션 덕분에 라이더는 정차 시 발생하는 엔진 열에 노출되는 범위가 적다. 덕분에 배기량 300cc급 엔진을 장착한 모터사이클임에도 불구하고 무더운 여름철 주행에도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여름에도 다른 빅 바이크와 비교하면 한없이 마음 편하게 달릴 수 있다. 논 스트레스 라이딩! 울프를 탄다는 것이 새삼 즐거워졌다.

                  

카페레이서의 제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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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300CR은 전륜 4피스톤 복동식 캘리퍼를 적용해 향상된 제동력은 물론 주행 중 브레이크를 이용한 컨트롤이 유리하다. 후륜은 콤팩트한 크기로 제작이 가능한 1피스톤 단동식 캘리퍼를 적용해 충분한 제동력 발휘한다. 또, 전륜의 경우 정립 포크에 직접 연결된 래디얼 마운트 캘리퍼가 더욱 정확한 조작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급의 경우 래디얼 마운트 타입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SYM이 파츠 구성면에서는 현대적 설정을 아낌없이 투여했다는 점은 체크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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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 메시 브레이크 호스도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고무 브레이크 호스의 경우 강력한 제동이나 잦은 브레이크 사용 시 브레이크액의 온도가 올라가 호스가 팽창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브레이크 패드를 밀어주는 실린더에 전해져야 할 압력이 줄어들어 제동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일정한 압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이런 단점을 메시 브레이크 호스는 감소시켜 줄 수 있다. 오버스펙이라고 생각했던 래디얼마운트 캘리퍼 또한 울프 같은 경량 차체에 더욱 즐거움을 주는 요소였다. 브레이킹마저 즐겁다니! 가벼운 바이크는 역시 즐겁다.

 

도심 속 여유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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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카페거리는 항상 많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다양한 인테리어로 꾸민 커피숍이 모여 있는 곳으로 연인은 물론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꾸준한 인기를 얻는 곳이다. 카페거리를 가로지르는 편도 1차로 도로는 많은 차량으로 빠른 주행은 힘들지만, 덕분에 양쪽에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매장을 둘러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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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달리며 카페거리를 한 바퀴 둘러 본 후, 마음에 드는 커피숍에 바이크를 세웠다. 가벼운 도심 나들이를 목표로 계획을 잡아서 주행 거리가 높진 않지만, 무더운 날씨와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도심 주행 특성상 많이 지친 상태였다. 울프300CR을 카페 한편에 주차한 뒤 야외 테라스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기분이 상쾌하다. 시원한 음료는 더운 날씨로 뜨거워진 몸의 열기를 식혀 주기 충분했다.

 

데일리로 활용하기 참 좋은 부담 없는 카페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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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데일리 바이크 사용이 가장 많은 부분은 역시 출퇴근길이다. 특히 도심 속 출퇴근은 반복되는 정지와 출발, 차량으로 복잡한 도로 환경 탓에 라이더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모터사이클이 도심 주행에 얼마큼 최적화되어 있는지에 따라 번잡한 도로 상황에서 즐거운 주행, 혹은 힘든 여정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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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은 울프300CR의 장점을 경험해보기 가장 좋은 공간이다. 단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날렵한 차체 디자인 덕에 고속은 물론 저속에서도 오밀조밀한 공간을 쉽게 주파해 나갈 수 있다. 한 차선으로 양방향 통행을 하는 주택가 골목에서도 불편함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바이크는 크고 파워가 높아야 재밌다는 편견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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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조차도 ABS나 TCS를 기본 장비하는 시대다. 울프300CR은 그런 장비 하나 없이도 1년간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 말하자면 원초적인 바이크 라이딩의 즐거움을 준 셈이다. 파워는 충분하고, 가볍고, 부담 없이 탈 수 있었다. 가볍게 헬멧과 장갑을 장비하고, 가까운 거리는 이동만으로도 콧노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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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바이크와 어울려 멀리 투어링도 다녔다. 작은 비키니 카울은 슬쩍 수그리면 주행풍을 잘 갈라준다. 초고속으로 달릴 수는 없었지만 300cc클래스의 파워는 국도에서 즐기기 충분했다. 배기량이 높은 바이크만이 능사는 아니다. 울프300CR은 단순한 바이크가 가진 매력을  알려준 고마운 바이크다. 화려해 보이는 전자장비 목록에 현혹되지 않고 원초적인 바이크 라이딩의 즐거움을 많은 이들이 공유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왜 바이크를 타는지 불현듯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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