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계의 예고된 지각변동, 야마하 X-MAX 300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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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577회 작성일 17-06-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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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는 고유의 운동성능과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며 야마하를 맥시스쿠터의 명가로 만들어주었다. 야마하는 그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티맥스를 끊임없이 개량하는 동시에 MAX 시리즈의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MAX시리즈의 허리역할을 하는 X-MAX는 많은 팬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기종이었다. 유럽 전용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외국 홈페이지의 사진만 보면서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X-MAX 250이 300cc로 풀체인지되는 동시에 글로벌 모델로 변경되어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출시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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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가 야마하를 스포츠 스쿠터, 프리미엄 스쿠터의 선두주자로 만들어준 기종인 만큼 X-MAX도 티맥스의 커다란 영향력을 피할 수는 없었다.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는 콘셉트도 티맥스와 유사하고 세부적으로도 영향을 받은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눈에 띈다. 매서운 헤드라이트와 급격하게 떨어지는 프론트 디자인부터가 그렇다. 또한 MAX 시리즈의 상징인 부메랑 사이드 커버와 높게 솟은 리어, 그리고 동승자 손잡이는 이 기종이 티맥스 혈통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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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찌푸린 디자인의 듀얼 헤드라이트는 멋진 디자인과 함께 풀 LED 방식으로 되어 있어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주간등은 면발광 LED로 되어 있고 하향등에는 칩 LED가 4구나 장착되어 있어 놀라운 광량을 제공한다. 상향등은 양 헤드라이트 밑에서 입처럼 자리 잡고 있어 얼핏 보면 눈에 띄지 않는다. 티맥스 스타일의 방향지시등은 일반적인 할로겐 전구가 장착되어 있지만 다행히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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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등 역시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헤드라이트를 꼭 닮은 후미등에는 면발광 LED가 라인을 잡아주고 브레이크등도 LED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시인성이 뛰어나다. 보기에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다. 후방의 방향지시등도 할로겐 전구로 되어 있는 것은 사소한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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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꼼꼼한 디테일은 600만 원대의 스쿠터라고 생각되지 않는 수준이다. 도색도 고급스럽고 부품 간의 단차도 계기반 근처를 제외하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각종 커버에 쓰이는 무광 플라스틱은 밋밋하지 않도록 독특한 무늬로 마감되었고 글러브박스는 스티치처럼 꾸며 가죽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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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티맥스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계기반은 아날로그 속도계와 타코미터 사이에 LCD 디스플레이가 혼합된 디자인이다. LCD에는 시간과 연료, 수온계처럼 기본적인 내용부터 전압과 각종 연비정보, 적산거리 등이 표시되고 TCS를 켜고 끄는 것도 가능하다. 재밌게도 소모품 사용주기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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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품질부터 착좌감까지 모두 만족스럽다.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쿠션감도 좋다. 시트 뒷면에 야마하가 양각된 금속 패널을 붙여놓은 점도 멋지다. 동승자 시트도 폭이 아주 넓어서 장시간 텐덤 라이딩에도 편안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 시트도 폭이 넓고 뒤로 갈수록 쿠션감이 커져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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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 착지성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생긴다. X-MAX의 시트고는 795mm로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시트 폭이 넓은 탓에 체감 시트고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대부분의 빅스쿠터가 착지성을 위해 시트 앞쪽을 내리고, 깎아놓지만 X-MAX는 그 폭이 적은 편이다. 또한 앞으로 갈수록 시트가 딱딱해지기 때문에 시트 앞쪽으로 앉더라도 체감 시트고는 그다지 내려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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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로는 배기량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블루코어 기술이 적용돼 X-MAX 250과는 전혀 다른 기종이라고 해도 무방할 수준의 변화가 있었다. 내부 마찰을 줄이고 냉각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야마하만의 DiASil 기술을 이용한 알루미늄 실린더와 옵셋 실린더, 독특한 챔버 형태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3D 맵핑을 이용한 정확한 점화 타이밍과 최적화된 냉각 시스템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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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연료효율, 냉각성능 및 출력은 높이는 반면 무게감량과 내구성까지 확보하게 되어 기존의 250cc 엔진대비 훨씬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X-MAX 300의 292cc 수냉엔진은 7,250rpm에서 약 28마력의 최대출력과 5,750rpm에서 2.9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대출력도 6.8마력이 증가한 데다가 최대토크는 0.83kg.m 즉, 8.2Nm이나 증가했고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구간도 2,000rpm가량 낮아진 수치다. 반면에 연비는 오히려 좋아졌으니 기존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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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고 스로틀을 당기자마자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에 살짝 놀랐다. X-MAX의 공차중량은 179kg로 경쟁기종 가운데서 가장 가벼운 무게지만 아주 가볍다고 볼 수는 없는 무게다. 하지만 체감 무게는 수치상의 무게보다 더 가볍게 느껴진다. 빠르게 달리고 있을 때는 물론이고 정차 중이나 저속주행 시에도 179kg의 무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보다 한 체급 가볍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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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AX의 기능 중 도심에서 가장 유용한 기능은 다름 아닌 스마트키였다. X-MAX 300은 시동은 물론이고 시트, 좌측 글러브박스까지 스마트키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다. 주유구에 스마트키가 적용된 것은 고급 모터사이클에서나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조작방법도 간단해서 노브를 눌러 스마트키를 인식시키고 돌리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키가 주는 편의성은 아주 높다. 수납공간을 자주 열게 된다면 더욱 그렇다. 시동도 간편하고 열쇠 도난 위험도 적다. 지금껏 모터사이클에 스마트키는 과분하다는 입장이었던 필자도 시승 기간 동안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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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키의 만듦새는 불만족스러운 편이다. 하염없이 가벼운 무게감과 단순한 디자인은 꼼꼼한 소비자라면 다소 아쉬움이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고 성능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야마하 로고를 누르면 바이크에서 소리를 내는 동시에 비상등 점등으로 위치를 알려주고 스마트키 인식률에도 문제를 느끼진 못했다. 또한 노브를 OFF 상태로 두지 않은 채로 멀리 떨어지거나 ON상태로 놓은 상태로 사이드스탠드를 내리고 오래 둔다면 경고음을 내 운전자에게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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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키를 이용해 열 수 있는 트렁크는 아주 광활하다. 야마하 측에서는 풀페이스 2개가 수납된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납공간 형상으로 인해 헬멧 종류에 따라 2개 수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풀페이스 한 개와 오픈페이스 한 개는 넉넉히 들어가며, 두 개의 헬멧을 넣고도 공간이 많이 남는다. 트렁크가 길고 넓기 때문에 활용성은 아주 높다. 카메라 삼각대를 넣기에도 충분하고 커뮤터로 사용한다면 정장을 주름 없이 수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야간을 위해 트렁크에는 보조등도 부착되어 있고, 경첩 부분에는 보이지 않게 트렁크 댐퍼까지 내장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작동감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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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박스 좌측은 스마트키로 잠기는 데 반해 우측은 어느 상황에서나 눌러서 열 수 있는 방식이다. 전원장치가 내장된 좌측은 휴대전화를 비롯한 귀중품을 보관하고,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우측은 음료나 간단한 물품을 보관하라는 배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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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는 유럽에서 의무적용이 시행됐기 때문에 유럽형 스쿠터인 X-MAX에도 당연히 적용되어있다. 이에 더해 놀랍게도 이 클래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TCS(Traction Control System)까지 장착되어 있다.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젖은 맨홀이나 이물질이 많은 오르막에서 급격한 스로틀 워크를 하니, 즉시 바퀴가 헛도는 것을 감지하고 퓨얼컷이 걸린다. 작동 시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초보자뿐만 아니라 베테랑 라이더에게도 유용한 기능인 것은 틀림없다. TCS는 계기반 조작을 통해서 작동을 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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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연비를 측정해보기 위해 테스트하는 동안에 계기반에 내장된 기능을 통해 평속과 연비를 체크해봤다. 계기반을 리셋하고 신림에서 신사까지 이동하면서 체크된 평균 연비는 29km/l. 평속 28km/h의 서울의 교통체증을 생각하면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아주 훌륭한 연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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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시내를 나와 한적한 도로로 나오니 가속력을 테스트해볼 상황이 나왔다. 스로틀을 감으면 5천 RPM까지는 부드러운 소리와 함께 가속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스로틀을 감으면 이내 날카로운 엔진음과 함께 RPM이 6,000~7,000 선에서 고정된다. 가속력은 특출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수준으로 약 130km/h까지는 부드럽고 빠르게 가속해나가다가 140km/h가 지나면 가속감이 더뎌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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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방식의 포크와 앞15, 뒤 14인치의 큰 휠 덕분인지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도 만족스럽다. 대개의 스쿠터라면 고속에서 뒤뚱거리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지만 X-MAX는 그런 느낌이 없다. 네이키드 타입의 모터사이클이 떠오르는 주행 감각이다. 빠른 속도에도 휘청거림 없이 안정적인 크루징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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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서스펜션은 편안하게 설정되어 있다. 33mm의 프론트 서스펜션은 겉보기에는 빈약해 보이지만 브레이킹이나 요철을 밟았을 때에도 제법 잘 버텨준다. 별도 공구를 통해 조절할 수 있는 리어 서스펜션도 스포츠 스쿠터라는 이름을 생각해보면 다소 부드러운 세팅이지만 고속에서 출렁이거나 불안한 감은 전혀 없다. 고속주행 시에도 충분히 안정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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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도로에서 달리고 있자니 방풍 성능이 잘 느껴지기 시작했다. X-MAX의 윈드스크린은 순정상태로도 제법 높은 편이다. 또한 기본 공구를 이용해 2단계로 최대 5mm까지 조절할 수 있다. 윈드스크린을 높여놓은 상태에서는 바람이 운전자의 눈가를 쳐 풍절음이 다소 심하지만 자세를 살짝 숙이면 이내 고요해진다. 스크린의 방풍성능이 뛰어나고 시트와 자세도 편해서 장거리 투어에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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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스크린 측면에서 튀어나온 작은 패널은 핸들 쪽의 바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 고속으로 주행 시 손으로 오는 바람이 확연히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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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들어서니 구불구불한 길이 나오기 시작하고 X-MAX의 진짜 매력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모델의 최대 매력은 화려한 옵션이나 엔진성능이 아닌 코너링 성능에 있다. X-MAX는 티맥스와 마찬가지로 모터사이클 방식의 텔레스코픽 포크가 적용된 몇 없는 스쿠터다. 또한 경량화와 낮은 무게중심 덕분인지 연속된 코너링에서의 느낌은 빅 스쿠터보다는 미들급 모터사이클의 느낌에 가깝다. 너무 묵직하거나 과하게 눕는 듯한 느낌은 없고 직관적이고 날렵하게 움직인다. 급격한 조향에도 원하는 만큼만 누워 코너를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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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브레이크는 큰 단점으로 다가온다. 프론트 브레이크는 반응이 다소 굼뜨다. 게다가 브레이크 패드의 품질 문제인지 내가 원하는 제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레버를 좀 더 세게 잡아야 한다. 시승차가 300km를 채 달리지 않은 만큼 브레이크 패드가 길들여지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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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레이크 레버의 답력이 너무 강한 것은 분명히 브레이크 패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프론트 브레이크의 답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세밀한 조작이 힘든 것은 물론이고 잦은 브레이크에는 불편하기까지 하다. 브레이크 레버를 힘줘서 잡았다 싶으면 어느새 풀 브레이킹 상태다. 조절식 레버가 장착됐더라면 불편함이 상당 부분 해결됐을 점인데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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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자 아름답기만 했던 헤드라이트에도 아쉬움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름이 아니라 상향등 때문이다. 상향등을 켜면 중앙에 세 번째 라이트가 켜지고 색다른 모습이 드러나는 점은 매력 포인트가 된다. 하지만 상향등은 드레스업의 목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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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어두운 길을 잘 비추고, 앞차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는 패싱 라이트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지만 X-MAX는 상향등과 하향등의 차이가 거의 없다. 하향등이 LED 4개로 점등되기 때문에 너무 밝은 영향일 수도 있고 밑에 존재하는 상향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야간 시인성은 하향등이 아주 밝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패싱 라이트의 역할을 거의 못하는 점은 감점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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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에는 막삼과 마제스티 이후로 마땅한 빅스쿠터가 없었다. 하지만 NMAX와 트리시티로 활로를 되찾은 야마하가 125cc와 530cc 스쿠터 사이의 간극을 메워줄 기종으로 X-MAX를 들여오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다.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X-MAX는 동급 최고의 성능과 옵션,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라는 성공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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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의 DNA를 물려받은 화려한 디자인과 모터사이클의 감각이 녹아있는 조향성능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게다가 ABS와 TCS는 물론이고 스마트키까지 적용한 화려한 옵션과 뛰어난 성능은 X-MAX 300을 최고의 가성비를 가진 스쿠터로 만든다. 저배기량 스쿠터의 목마른 출력을 완벽히 해결했지만 경쾌함과 편의성은 잃지 않았다. X-MAX가 가지고 있는 이런 장점은 출퇴근이나 일상영역에도 적합하고 가끔 나가는 투어 용도로도 손색이 없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125cc의 아쉬움을 보완해주는 쿼터급 모터사이클은 최근 재조명받으면서 시장의 규모는 계속해서 커지는 중이다. 이와 맞물려 등장한 X-MAX 300은 YZF-R3가 그랬듯 쿼터급 모터사이클의 구도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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