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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scale plamodel
honda supercub 110

일상에서 모터바이크 관련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인 나. 오늘은 아주 심장 떨리는 쇼핑 정보를 하나 찾았다. 그것은 바로 슈퍼커브 프라모델!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장르였지만이 귀여운 슈퍼커브를 보자마자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슈퍼커브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60주년을 기념한 해에 동그란 헤드라이트로 돌아온 것이 너무도 반갑기도 했고 가격도 착해 어렵지 않게 구매를 결정했다. 그 이후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커브로 즐기고 있는데 이게 무척 재미있다. 109cc 단기통 엔진이 통통대며 달릴 때에 묘한 쾌감도 있다. 길이 막혀도 차체가 작아 요리조리 빠져나갈 때면 신바람이 난다.

작은 파츠들을 내 스스로 바꾸어 가며 꾸미는 것도 재미있다. 고장 나거나 부러지면 바꾸면 되지 뭐 하는 마음으로 대하니 이것저것 스스로 바꾸게 되었다. 스로틀 그립이나 리어 서스펜션 장착도 했고 엔진오일도 스스로 교체했다. 탑박스를 장착해 생활 바이크로 활용하기도 좋았다. 웬만한 것은 다 실려 마트에서 장 보는 정도는 쉽게 커버했다. 무척 재미있게 커브를 즐기고 있어 웬만한 다른 바이크는 눈길이 가지 않는 지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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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모터바이크 기자인지라 모터바이크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게 중요한 일과라 이 날도 어김없이 바이크 관련 서핑을 하고 있었는데, 슈퍼커브 프라모델이 덜컥 보였다. 찾을 때에는 없더니 이제 보이는 것도 모자라 재고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아닌가. 서둘러 커브에 시동을 걸고 프라모델이 남아있다는 홍대 입구의 한 매장으로 풀 스로틀로 달렸다.

후지미fuzimi 1:12 스케일 혼다 슈퍼커브 110 프라모델. 본드와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는 모델이라 초심자도 쉽게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가격은 4만 원대

시트가 여러 조각으로 되어 있어 디테일이 좋았다. 실제처럼 여닫을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다

그렇게 어렵게 구했지만 박스를 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프라모델 조립에 취미가 없을뿐더러 내 것이다 생각하니 조립하지 않아도 배부른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다 조립해보니 왜 이렇게 재미있는 것을 더 일찍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아카데미과학 공작용 기본 조립 공구 세트. 집에 있는 문구용 커터칼로 어찌 되겠지 생각했다가 충동구매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사용했다. 특히 전용 니퍼와 곡핀셋 활용도가 높았다. 가격은 1만 원대

한 번 조립해보면 바이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도가 한 층 높아진다

일단 조립을 하는 동안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있어 잡생각이 없어지는 것이 좋았고, 내 바이크의 미니미를 조립하고 있다는 것 또 한 즐거웠다. 겉으로 보기보다 디테일이 좋아 모터사이클의 구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꽤나 도움이 되었다. 페인트와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으로 초보자도 쉽게 완성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완성된 프라모델을 손에 얹어도 보고 요리조리 둘러보는 것만으로 얼굴에 미소가 감돈다. 지금은 사무실 책상 컴퓨터 모니터 밑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세워놨는데 보고 또 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오늘도 즐거운 슈퍼커브 라이프다.

글/사진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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